\'해외 스포츠카에 정면 대응할 정통 국산 스포츠카\'

현대자동차가 올 6월께 출시할 정통 스포츠카 GK의 상세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티뷰론 후속으로 2.0ℓ와 2.7ℓ 엔진을 얹어 데뷔할 GK는 강력한 성능과 양산용이라고 하기에는 다소 과장된 디자인을 적용했음이 확인됐다.

앵글에 잡힌 GK는 포르쉐, 페라리, 토요타 수프라와 셀리카 등 세계 대표급 스포츠카의 장점을 고루 응용, 국내보다 해외에서 승부를 걸려는 현대의 의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셀리카를 연상시키는 루프라인과 수프라 이미지의 헤드램프가 강렬한 인상을 주고 A필러에서 그릴로 이어지는 라인과 C필러는 포르쉐를 닮은 공격적인 이미지다. 세계 주요 시장에서 사랑받고 있는 명문 스포츠카의 장점을 적극 벤치마킹, 한국적인 디자인과 접목시키기 위한 현대의 고민이 엿보인다.


GK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센터패널과 도어 등에서 드러나는 과도한 캐릭터라인과 과감한 사이드 에어아웃테이크. 이는 국산 양산모델로는 처음 적용되는 부분이다. 기존 티뷰론보다 폭이 상당히 넓어진 데다 공격적인 디자인으로 소형 스포츠카임에도 불구, 차체가 커보인다. 중·대형 스포츠카를 선호하는 미국시장에서 경제적인 가격과 함께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그랜저XG와 유사한 스타일의 플래그십 사이드 미러는 스포츠카로선 둔한 느낌이어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개등은 뉴EF쏘나타, 테라칸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현대차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GK는 국내 양산차 중 디자인 개발공정의 80∼90%를 컴퓨터로 진행한 첫 디지털 디자인프로세스 차종으로 현대 남양디자인연구소 디지털팀에서 개발했다.
<박재숙 기자 jspower@hanc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