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터쇼는 자동차 관련업체들이 ２∼３년뒤나 조만간 공개할 모델이나 연구개발중인 자동차와 관련기술 등을 한 자리에 모아 선보이는 행사다． 일반인에게는 볼거리를 제공하고 동업자나 관련 종사자에게는 정보 교환과 교류의 장이 되는 자동차 축제라고 할 수 있다． 매년 전세계에서 ２백여개가 열리고 있다． 이 가운데 규모나 권위면에서 「베스트 ５」로 인정받는 것이 프랑크푸르트－파리－도쿄－디트로이트－제네바 모터쇼다．

◇프랑크푸르트모터쇼＝１８９７년 처음 개최돼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모터쇼다． 격년제로 홀수해에 열리며 올 9월 열렸던 행사가 ５８회다． 전시장 규모만 ２０만㎡에 달해 이번 서울 모터쇼장의 １０배에 가깝다． 세계에서 가장 큰 전시회로 유명하다． 지난 ５７회 때는 ３７개국 ２천여업체가 참여했고 １백２０만명이 관람했다．

◇파리모터쇼＝세계 최초의 자동차 생산국이라고 자부하는 프랑스는 유럽에서 라이벌인 독일과 함께 자동차 생산판매 경쟁뿐 아니라 모터쇼를 통한 경쟁도 치열하다． １８９８년 시작됐고 역시 격년제로 짝수해에 열린다． 내년이 ７９회다． 전시장은 １８만㎡로 ７８회 때는 ８백７７개 업체가 참여했다． 양산차 모터쇼로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도쿄모터쇼＝아시아에서 가장 큰 규모로 일본의 시장영향력을 보여준다． ５１년 시작돼 홀수해에 격년으로 열린다． 올해 １０월 ３３회 행사가 개최중이고 관람자 규모로는 최대인 ２백만명이 다녀갈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많은 컨셉트 카가 나오는 것으로 유명하다．

◇디트로이트모터쇼＝미국 자동차공업의 메카인 디트로이트에서 매년 1월 열린다． １８９９년부터 개최됐고 북미지역에서는 유일하게 국제 자동차공업협회가 공인한 모터쇼다． 개최시기 특성상 그해 세계 자동차업계의 개발을 선도한다는 의미에서 중요하게 여겨진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업체들이 주로 참가한다．

◇제네바모터쇼＝양산 메이커가 없는 국가에서 열리는 유일한 ５대 모터쇼다． 규모는 작지만 ３월초 개최돼 그해 유럽 자동차 메이커들의 개발동향을 보여주는 특징이 있다． 통상 메이커가 있는 국가에서 열리는 모터쇼는 자국업계 중심의 텃세가 심하나 제네바모터쇼는 이런 점이 없다． 올해 ６９회가 열렸다．

◇서울모터쇼＝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육성과 홍보 등을 위해 지난 ９５년부터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산자부 건교부 등 민－관이 공동주관하고 있으며， 각종 신기술과 모델을 소개하는 장으로 활용되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초보단계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