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람의 지시를 알아듣는 자동차, 그냥 타고만 있어도 알아서 원하는 목적지에 데려다 주는 ‘똑똑한’ 자동차, 영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 같았던 ‘꿈의 자동차’가 우리생활의 일부분이 될 날도 그리 머지않은 듯하다.
경상북도(도지사 김관용)는 경산시(시장 최병국), 영남대(총장 우동기) 및 대구경북지역 관련 연구기관, 한국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서영주)와 함께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에 본격 착수할 계획임을 밝혔다.
‘지능형 무인자동차’는 글자 그대로 운전자 조작 없이도 스스로 주행환경을 인식하고 최적의 주행경로를 선택해 목적지까지 자율 주행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이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자동차의 기계부품장치에 이른바 ‘인공지능’을 심는 최첨단 ‘임베디드(Embedded)’ 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에 영남대는 지난 4월말 문을 연 ‘유비쿼터스임베디드센터(소장 박용완)’를 중심으로 KETI와 경상북도, 경산시, 지역의 IT업체 및 자동차기계부품업체 등을 아우르는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사업단’을 발족할 계획이다.
사업단은 영남대, 대구경북지역 관련 연구기관과 KETI의 고급두뇌와 우수한 연구력, 경상북도와 경산시의 과감한 투자 지원과 풍부한 연구인프라, 지역 업체들의 현장노하우와 숙련된 기술을 융합함으로써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는 전략본부 역할을 하게 된다.
사업단에 주어진 과제는 작전명 ‘Z\'. 1980년대 인기 외화시리즈 ‘전격Z작전’의 ‘키트(Kitt)\'를 5년 안에 TV밖으로 나오게 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이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국제공동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프랑스의 무인자동차 개발의 선두 그룹인 “LaRa\" 연구소와 세계적인 자동차 전장 회사인 독일의 ”Hella\" 사와 공동 개발에 관한 협의를 했으며, 구체적인 공동개발을 위해 “Hella\" 사의 부사장단등 일행이 유비쿼트스 임베디드센터를 11월 하순에 방문할 예정이다.
작전명 ‘Z\'의 전략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 ‘지능형 무인자동차 경주대회 개최’, ‘지능형 무인자동차 연구소 설립’이 그것이다.
‘지능형 무인자동차 개발’은 다시 ‘무인주행자동차 개발’과 ‘원격조정 무인자동차 개발’로 세분돼 각각 추진된다. 무인주행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300억 원이, 원경조정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해서는 내년부터 2013년까지 200억 원의 개발비가 각각 투자될 전망이다. 현재 지역 업체, 연구소 및 대학들로 구성된 40여명의 개발팀은 센스, 통신 시스템 등의 분야로 나누어 현재 개발을 진행 중이며 올해 말에는 지능형 자동차의 기본 플랫폼이 완성될 예정이다.
사업단은 “무인주행자동차는 생활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교통사고율도 감소시킬 수 있으며, 원격조정 무인자동차는 군사용이나 산업용, 탐사용 등 활용범위가 상당히 높기 때문에 차세대 고부가가치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경상북도가 중심이 되어 2011년 \"국제 지능형 무인자동차경주대회\" 유치를 검토 중에 있으며 이에 필요한 세부계획 및 필요 재원은 2011년 상반기까지 330억 원을 투자해 최첨단 무인자동차 경기장을 만들고, 2011년 10월에는 상금 200만 달러규모의 ‘국제무인자동차경주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100억원을 투자해 15,246㎡(4,620평) 규모의 ‘지능형 무인자동차 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지능형 무인자동차와 관련한 산업을 우리지역의 차세대 주력산업중 하나로 적극 육성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경상북도 관계자는 “무인자동차 개발 및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지역의 IT산업과 자동차기계부품산업이 새로운 활로를 찾는 등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나 산업현장에서의 안전사고 등을 수습하는데 쓰이는 사회적비용을 최소화하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이고, 이미 자동항법장치를 장착한 비행기가 하늘 길을 열었고, 무인우주선이 우주탐사에 성공했다. 상상이 현실화 된 것이다. 무인자동차 역시 마찬가지”라고 확신했다.
아울러 미국, 일본, EU 등이 이미 무인자동차 개발을 시작한 만큼 이들을 벤치마킹 대상으로 삼아 후발주자지만 IT기반이 강한 지역 기술의 이점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무인자동차 분야에 있어서 오히려 더 앞선 성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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