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파사트를 베이스로 만들어진 첨단자동차가 미국 LA 인근 빅터빌에서 열린 무인자동차 경주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은 이 대회가 처음 시작되었던 2005년에도 투아렉을 경주차로 투입해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올해 1위는 시보레 SUV를 경주차로 내세운 아메리칸 타탄 레이싱팀이 차지했다.
모하비 사막을 무대로 펼쳐졌던 첫 대회와는 달리 ‘어번 챌린지(Urban Challenge) 2007’로 명명된 올해 대회는 도심의 교통상황을 재현한 특설 경주장에서 치러졌다. 11월 3일에 치뤄진 결승을 위해 버려진 공군기지에 꾸며진 100km 코스에는 60대의 차량과 신호등이 배치되었고, 참가차량들은 교통법규와 신호를 준수하는 가운데 누가 더 빠르고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도달하는지를 겨뤘다.
대회를 주관하는 곳은 미국 국방부 산하의 고등방위연구계획국(Defense Advance Research Projects Agency). 경주에 참가한 차량들은 첨단 로봇 기술을 활용해 운전자 없이도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이동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폭스바겐 그룹 리서치의 캘리포니아 소재 전자연구소(ERL)와 미국 스탠포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파사트 바리안트 TDI 베이스의 경주차 ‘주니어’는 전자기계식으로 조작되는 파워스티어링 장치와 가속페달, DSG,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장비했으며, 두뇌역할은 인텔의 코어2 듀오 CPU가 맡았다. 2005년 첫 대회 우승을 따낸 투아렉 ‘스탠리’ 역시 폭스바겐과 스탠포드의 합작품으로, 200km 거리의 사막 코스를 달리는 경주에서 22대의 경쟁자들을 물리쳤었다.
폭스바겐 측은 이 대회 참가차량들이 자동차 기술 발전에 있어 중대한 진보를 이루고 있는 만큼 순위에 관계없이 모두가 승자라고 자평했다. 경주차에 사용된 운전자 보조 장비들은 향후 시판 차량의 안전성과 편의성 향상에 활용될 수 있으며, 일부는 이미 실용화 되어있기도 하다. 파사트 등에 적용되는 차간거리유지 장치(ADC), 페이톤과 투아렉에 적용되는 차선변경 보조장치, 투어란과 티구안에 적용되는 자동 주차 장치 등이 그 예이다.
에디터 / 메가오토 민병권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