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자동차 티뷰론 후속모델로 오는 9월초 출시될 스포츠 쿠페 투스카니(프로젝트명 GK). 보통 때라면 회사측의 철저한 보안 속에 숨겨져 있거나 위장막을 씌운 채 주행테스트중인 차의 일부만 공개돼 운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낼 차. 투스카니는 그러나 사이버 세상에선 더 이상 \'베일에 가린 신차\'가 아니다. 카마니아들의 극성은 이미 한 달여 전부터 투스카니 동호회 사이트를 만들어 광고 카탈로그용으로 제작됐을 법한 선명한 외관 및 실내사진, 주요 제원까지 공개해 현대측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현대는 투스카니가 완전히 공개되자 기존 티뷰론의 판매감소를 우려해 해당 사이트들에 사진삭제를 요청하는 등 비상이 걸렸다. 그러나 한편으론 투스카니에 대한 기대와 인기가 그만큼 크다고 보고 마케팅전략을 세우는 데 참고하는 모습. 현대는 투스카니의 경우 시판초기 주문이 폭주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고시기를 당초 8월중순에서 9월초로 미루고 초기 생산물량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최순철 현대 마케팅담당 이사는 “신차가 발표 전 공개되는 것은 마케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긴 하지만 본격 스포츠 쿠페인 투스카니의 경우 카마니아들이 이끌어가는 시장이란 점에서 사전 홍보의 긍정적 효과도 크다”며 “투스카니는 국내 튜닝시장을 보다 활성화시키는 계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스카니는 2.0 GT, 2.0 GTS, 2.7 엘리사(ELISA)의 세가지 모델로 나오며 국내 처음으로 수동 6단 변속기(2.7 최고급형)와 주행기록을 알 수 있는 블랙박스, MP3 CD플레이어 등을 장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티뷰론보다 차 길이와 폭이 커지며 가격도 꽤 인상될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호 기자 proto640@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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