낫츠(NATS) - NIHON AUTOMOBILE COLLEGE
리빌드 메이커. 우리에게는 낯선 용어다. 리빌드라는 말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완전히 새로 제작하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리빌드는 엔진 등 어느 특정 부분을 다시 복구하는 것을 뜻하기도 하며, 비슷한 용어로는 레프리카가 있다. 레프리카는 오래된 자동차를 원형의 성능과 모습으로 다시 복구한다는 것을 말하며 리빌드는 기본이 되는 자동차에 고유의 기술과 디자인을 부여해 오직 하나뿐인 자동차를 만든다.
자동차 문화가 발달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레프리카나 리빌드 업체가 성행하는데 일본에도 많지는 않지만 리빌드 메이커가 있다. 리빌드 카의 존재 가치는 희소성에 있다. 리빌드 카들은 보통 엔진은 손대지 않은 채 자체의 디자인으로 보디를 다시 제작한다. 경량 로드스터의 붐을 일으킨 마쓰다 미아타는 저렴한 값과 날랜 운동성능으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많이 팔리는 차는 그만큼 길거리에서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식상하기 마련이다.(국내의 티뷰론과 같이 말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차의 주행성능은 그대로 간직한 채 나만의 개성을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 리빌드 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번 도쿄 오토 살롱에서는 특별한 기술이나 조류가 보이지 않았다. 그런 가운데 눈에 띄는 부스가 바로 낫츠(NATS)의 전시장이었다. 낫츠는 2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리빌드 메이커로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낫츠에서는 단순히 리빌드만 하는 것이 아니라 디자인 칼리지를 같이 운영한다. 그래서 낫츠라는 이름 옆에는 니혼 오토모빌 칼리지(NIHON AUTOMOBILE COLLEGE)라는 부제가 붙는다. 낫츠 디자인 칼리지는 1년에서 4년까지의 수료 과정이 있으며 이 디자인 칼리지를 통해서 많은 스페셜리스트가 탄생한다.
낫츠에서 리빌드의 소재로 삼는 차들은 일본차들을 대상으로 미니밴이나 세단, 스포츠카 등등 차종을 가리지 않는다. 대부분의 리빌드 카가 가지는 특성처럼 낫츠의 자동차들은 모두 저마다의 개성을 보이며 독특한 외관을 자랑한다. 리빌드 메이커의 차들에는 소량 주문 생산하는 특성상 기발한 것을 기대할 수 있다. 몇해 전에 낫츠에서 선보인 스카이랑 GT-R을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픽업 트럭으로 개조시키는 것과 같은 개성 가득한 차들을 볼 수 있다. 그래서 낫츠의 차들에는 마이스터, 판다 같은 고유의 이름이 붙는다. 낫츠는 매년 도쿄 오토 살롱에 꾸준히 차를 선보이고 있으며 4WD & RV 쇼에도 참가하고 있다.
낫츠에서 선보인 차들은 하나같이 베이스 모델을 알아볼 수가 없으며 제원표를 보고서야 간신히 알아맞힐 수 있었다. 대부분의 베이스가 되는 모델들은 스카이라인, RX-7, 스즈키 짐니 같은 인기 차종들이며, 오토 살롱답게 낫츠에서는 컨셉트카도 선보인다. 낫츠의 자동차들은 그 기발한 디자인과 개성으로 자동차 미디어에도 많이 소개가 되었으며 오토 살롱에서도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다. 낫츠의 리빌드 카는 엔진은 손대지 않지만 타이어와 배기 시스템, 주행 안정성과 멋진 외관을 위한 트래드 확대 등으로 인해 고유의 주행 특성이 조금 달라질 수가 있어 낫츠의 공장에는 테스트 트랙이 있어 자체적으로 주행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다. 리빌드 카의 핵심이 되는 보디는 대부분 FRP로 제작이 되어 베이스가 되는 모델보다 가벼운 무게를 보이며 FRP가 아닌 부분에는 재활용이 될 수 있는 강화 플라스틱을 써서 환경친화적인 면으로도 신경을 쓰고 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FANTASTIC Suzuki Jimny
경SUV로 인기가 높은 스즈키 짐니를 베이스로 한 리빌드카. 낫츠에서는 짐니의 보디를 모두 들어내고 완전히 새로 제작했다. 판타스틱의 박스형 차체는 고전적인 스타일링을 자랑한다. 판타스틱은 마치 1930년대 미국의 핫로드를 연상시키며 그릴 아래쪽에 가로로 달린 크롬바가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사이드미러는 카 악세사리로 이름난 문(MOON)의 제품을 사용했으며 타이어는 BF 굳리치 콤푸 T/A ZR4 225/60ZR/16 사이즈를 장착했다. 경량화한 차체는 짐니의 1,298cc 85마력 엔진과 함께 가벼운 몸놀림을 기대할 수 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PRECIOUS Mazda RX-7
프레서스는 마쓰다 RX-7(FC3S)를 기본으로 리빌드한 2인승 스포츠카. 이번 오토 살롱에서 선보인 낫츠의 자동차 중 가장 고출력이다. 리트랙터블 헤드램프를 고정식으로 교체하고 램프의 전구도 BMW의 것으로 교체했다. 구식 디자인의 차체이지만 낫츠에서 현대적인 모습으로 리빌드 해 고귀한이라는 뜻의 차명에 맞게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RX-7의 역동적인 주행성능은 그대로 간직한 채 나만의 개성을 추구할 수 있는 모델. 프레서스는 FC3S의 후기 모델로 출력이 6,500rpm에서 205마력을 발휘하고 3,500rpm에서 27.5kg·m의 토크를 낸다. 경량 휠과 더불어 타이어도 미쉐린 파일럿 255/40/18 사이즈로 교체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PANDA Mistubisi Pajero
국내에서 갤로퍼의 베이스 모델로도 잘 알려진 미쓰비시의 파제로를 소재로 판다를 선보였다. 원래 오프로드 성능이 뛰어난 파제로에 커다란 오프로드용 타이어와 지상고를 높여 더욱 성능을 높였다. 한껏 벌어진 트래드로 인해 높은 키에도 불구하고 안정감이 있으며 도어는 아예 없앴다. 차체를 완전히 들어내고 FRP로 제작한 보디를 얹었다. 차체 인상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헤드램프는 혼다 프렐류드의 것을 사용했으며, 실내의 인스트루먼트 패널도 차체와 같은 노란색으로 치장했다. V6 3,500cc 엔진에 245마력을 내는 엔진은 손을 안보고 그대로 두었으며 타이어는 오프로드용 BF 굳리치 315/75/16의 커다란 사이즈를 달았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EIJI Honda Prellude
낫츠의 에이지는 혼다 프렐루드를 베이스로 한 대형 세단이다. 혼다의 스포츠 쿠페인 프렐류드는 중형급 크기이지만 거대한 프론트 에어댐, 바깥으로 한껏 벌린 트래드, 특별히 제작한 리어 펜더 등으로 웅장한 자태를 자랑한다. 크롬 도금된 그릴과 휠은 고급차로서의 에이지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릴은 우리에게도 그랜저로 익숙한 미쓰비시 데보네어의 것을 사용했으며 134마력의 프렐류드 엔진은 그대로 사용했다. 앞바퀴굴림이지만 스포티한 스타일을 고려해 앞(225/40/18)보다 리어(265/35/18)의 타이어를 더 큰 사이즈로 교체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SWEEP Suzuki Escudo
스즈키의 중형 SUV인 에스쿠도 3도어를 베이스로 한 리빌드카. 라디에이터 그릴에서만 희미하게 에스쿠도의 흔적이 남아있을 뿐 마치 만화책에서 튀어나온 듯 한 모습이다. 낫츠의 스윕은 파격적인 스타일링으로 NHK에서 별도로 취재를 하기도 했다. 3도어를 베이스로 했으나 승객의 승하차를 생각해서 특이하게 운전석쪽의 리어 도어를 따로 만들었으며, 마이너스 휠로 트래드를 최대한 넓히고 차고를 한껏 올려 오프로드 성능을 극대화했다. 타이어를 감싸는 와이드 펜더는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재활용이 가능하며 파손되었을 때 쉽게 수리가 가능하다. 99마력을 내는 1,600cc 엔진은 그대로 둔 채 BF 굳리치의 325/60/15의 거대한 타이어를 장착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VANSTER ROAD Nissan Skyline
우리는 흔히 스카이라인하면 GT-R을 떠올리고 높은 운동 성능을 기대한다. 하지만 스카이라인에는 반스터 로드의 베이스가 되는 4도어 세단도 있다. 순정인 사이드 미러를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듯이 반스터 로드는 70년대의 스카이라인을 기본으로 제작이 되었다. 반스터 로드의 가장 큰 특징은 60년대의 캐딜락 등에서 자주 보았던 리어의 테일 핀이다. 당시 미국에서는 거대한 차체에 큰 테일핀을 다는 것이 유행이었고 가죽으로 덮은 리어 글라스가 복고풍의 디자인을 자극한다. 헤드램프는 플라스틱 커버를 떼어내고 BMW 3시리즈의 것을 사용했으며 워크의 17인치 크롬 휠과 미쉐린 비라지 215/45/17 사이즈를 장착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 MEISTER Mazda Miata MX-5
마이스터는 경량 로드스터로 여전히 인기가 높은 마쓰다 미아타가 베이스가 됐다. 2세대 미아타의 개폐식 헤드램프를 고정식으로 바꾸고 라이트도 다이하쓰 미라지의 것을 사용했다. 고전적인 사이드 미러는 문의 제품이며 테일 게이트는 전부 스바루 비비오의 것으로 교체했다. 실내는 이태리 나르디의 스티어링 휠과 배기 시스템을 트윈 머플러로 교체했다. 엔진은 건드리지 않고 미쉐린 215/45/17 사이즈의 타이어를 장착했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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