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이 한국진출 시동을 걸었다.
닛산의 용역을 받은 시장조사업체 ORC인터내셔널코리아는 최근 서울 모 지역에서 수입차 고객 8명을 초청, 토론회를 가졌다. 닛산은 이 자리에서 수입차 구입 시 고객이 어떤 점을 고려하고 현재 수입차를 타면서 불편한 점이 무엇인 지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닛산은 이를 통해 국내에 판매할 차종 및 목표고객 선정에 참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ORC는 이 날 닛산측이 국내에서 팔 후보차종들의 카탈로그와 광고를 보여줬다. 닛산이 미국에서 고급 브랜드로 판매중인 인피니티 G20, I30, Q45, QX4 등이 주를 이뤘다. G20은 프리메라를 베이스로 만든 소형 세단이며 I30은 맥시마 3.0과 동급이다. Q45는 인피니티의 최고급 승용차로 렉서스 LS430과 경쟁모델이다. QX4는 SUV 테라노의 고급버전.
닛산 브랜드 중에서도 세단 글로리아, 스포츠카 200SX, 컨버터블 실비아 바리에타, SUV 테라노와 패스파인더 및 패트롤 GR, 미니밴 세레나 등 다양한 모델들이 이 날 선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닛산이 토요타처럼 국내에 고급 브랜드 투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참석자들은 그러나 인피니티 브랜드에 대해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피니티의 경우 렉서스만큼의 인지도가 없는 데다 가격도 비싸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 것. 닛산측은 이에 따라 좌담회를 잠시 멈추고 대책회의를 가진 후 방향을 틀어 어떤 전략이 옳은 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는 후문.
르노삼성 관계자는 이번 좌담회와 관련, “닛산이 국내에 수입된다면 르노삼성이 판매를 맡는 게 당연하다”며 “내년 하반기중 신모델 SM3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닛산차를 판다면 그 시기는 2003년부터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 모델만 있는 상황에서 수입차 판매를 시작할 경우 여론이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에서다. 이 관계자는 또 “닛산차를 수입하더라도 르노삼성이 만드는 차와 중복되지 않아야 하므로 고급차와 미니밴, SUV 등으로 판매차종이 제한될 것”이라고 말해 인피니티와 닛산 RV의 투입을 시사했다.
이번 시장조사는 르노삼성이 닛산의 의뢰를 받아 시장조사업체를 선정해 이뤄졌다.
<강호영 기자 ssyang@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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