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북경 모터쇼 특집 기사 바로보기
- 제1부: 꿈과 조화, 그리고 새로운 이상
- 제2부: 컨셉트카, 중국의 성장을 상징하다
- 제3부: 양산차, 7대의 월드 프리미어
- 제4부: 모터쇼를 빛낸 24인의 미녀들
- 제5부: 그 밖의 전시차량들 01
- 제6부: 그 밖의 전시차량들 02
모터쇼의 컨셉트카는 자동차의 미래를 보여준다. 하지만 북경 모터쇼의 컨셉트카는 어떤 형태로든 발전하고 있는 중국 메이커의 가능성을 상징한다. 출품된 컨셉트카의 수는 총 55대로, 대부분이 중국 메이커(합작 포함)의 모델이었다. 합작 회사들은 컨셉트카를 통해 독자 모델의 개발을 알렸으며, 토종 회사들은 해외 진출의 길을 모색했다. 하이브리드와 전동식 하드톱처럼 다양한 장르의 컨셉트카들도 다수 선보였다.
광조우 혼다 카브리오 쿠페
GAG(Guangzhou Automobile Group)와 혼다의 합작 법인 광조우 혼다는 이번 북경 모터쇼에서 카브리오 쿠페 컨셉트로 주목을 받았다. 카브리오 쿠페 컨셉트는 같이 선보인 4도어 쿠페 컨셉트의 전동식 하드톱 버전이다.
헤드램프와 그릴 등의 전면 디자인은 4도어 쿠페와 완전히 동일하며 +2의 2열 시트를 갖춘 컨버터블 모델이다. 3조각으로 나뉜 전동식 하드톱이 적용되었으며 엔진은 4기통 2리터가 올라갈 예정이다.
자세한 제원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카브리오 쿠페 컨셉트는 GAG의 독자 모델로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 GAG는 2010년 승용차 위주로 라인업이 꾸려지는 독자 브랜드를 런칭할 계획이며 연간 생산 대수도 1백만 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광조우 혼다 A-HEV
작년의 광조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A-HEV는 좀 더 발전된 모습으로 북경 모터쇼에 나왔다. A-HEV는 광조우 혼다 최초의 독자 모델로 양산 가능성은 낮지만 하이브리드의 가능성을 타진했다는데 의미를 둘 수 있겠다.
A-HEV는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드라이브-바이-와이어와 스티어링-바이-와이어 같은 최신 기술로 무장했다. 2박스 크로스오버 스타일링은 이태리의 토리노 디자인이 맡았다. A-HEV는 스포티한 디자인을 추구하면서도 넓은 실내 공간도 양보하지 않았다. A-HEV의 전장×전폭은 4,550×1,500mm로 소형 MPV 형태를 취하고 있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보디는 스틸과 폴리카보네이트를 병행해 사용했다. 차체를 이루는 스틸 보디 패널과 폴리카보네이트는 SABIC(Saudi Basic Industries Corporation)이 개발했다.
GAG의 모기업 GAIG(Guangzhou Automobile Industry Group)는 2000년 6월 설립된 신생 메이커로, 2004년 21만대의 자동차와 62만대의 모터사이클을 생산했다. GAG는 혼다와 토요타의 중국 내 파트너이기도 하다.
미쓰비시 i MiEV
미쓰비시의 MiEV는 내년 말 양산 예정인 모델답게 높은 완성도를 보였다. i의 작은 차체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집어넣고도 4명이 탈 수 있는 뛰어난 패키징을 완성했다. MiEV는 ‘MMitsubishi In-wheel motor Electric Vehicle’ 또는 ‘Mitsubishi innovative Electric Vehicle’을 의미한다.
미쓰비시는 i MiEV의 양산을 위해 TEPCO(Tokyo Electric Power Co.), CEP(Chugoku Electric Power)와 공동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작년 가을에는 처음으로 주행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양산화에 힘을 쏟고 있다. 내년 말 영국에 가장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i MiEV는 한 번 충전으로 최대 160km의 거리를 갈 수 있어 도심 운행을 주로 한다면 실생활에서도 충분히 쓰일 수 있는 성능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7시간이면 80%의 충전이 가능하고 프런트 액슬과 리어 휠에 달린 47 kW의 전기 모터가 구동력을 만든다.
북경 모터쇼에 나온 i MiEV 프로토타입은 이전보다 10% 가벼운 리튬-이온 배터리와 30% 작아진 인버터가 핵심이다. 160km의 최대 항속 거리는 160km로 최초의 컨셉트카와 동일하지만 배터리 팩의 크기가 20 kWh에서 16 kWh로 작아졌다.
한편 미쓰비시는 이번 북경 모터쇼에서 월드카의 계획을 알렸다. 미쓰비시의 회장 오사무 마수코는 프레스 데이 첫 날 열린 기자 회견에서 2010년 브릭스 국가를 겨냥해 새 소형차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새 소형차는 일본의 경차 보다는 조금 큰 차체에 1리터 엔진을 얹을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형 뒷바퀴굴림 플랫폼에서 태어난다.
그레이트 월 페넘
그레이트 월은 페넘의 공개에 가장 큰 힘을 실었다. 곧 출시될 예정인 페넘은 컴팩트한 소형 해치백으로 전장×전폭×전고는 3,810×1,700×1,541mm이다. GW4G13과 GW4G15 엔진은 미쓰비시 유닛을 개량한 것으로 각각 90마력(12.5kg.m), 108마력(14.8kg.m)의 힘을 낸다. 이중 GW4G15는 직분사와 VVT 기술도 더해진다. 최고 속도는 각각 164km/h, 173km/h이다.
그레이트 월은 승용 시장 진입을 위해 R&D 센터 설립 등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중 대표적인 것인 바로 페넘에 올라간 엔진이다. 그레이트 월의 R&D 센터에서 개발한 GW4G15 엔진은 유로 IV는 물론 작년 말 유로 V 기준을 통과했다. 그레이트 월은 2010년부터 유럽에도 SUV를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그레이트 월 GWKULLA
만리장성으로 알려진 그레이트 월은 다수의 컨셉트카들로 독자 모델의 개발을 알렸다. 중국에서 가장 큰 트럭 메이커지만 이번 북경 모터쇼를 통해 승용차 부문까지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그레이트 월은 작년 5만 4,185대의 트럭을 판매하면서 29.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레이트 월 부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전시됐던 GWKULLA는 도심 주행에 최적화 된 전기차이다. 앙증맞은 외모로 인해 많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2,565×1,443×1,524mm에 불과하지만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거주 공간을 위해 휠베이스(1,710mm)를 최대한 늘렸다. 차체 중량도 500kg에 불과하다.
파워트레인은 DC 전기 모터와 리튬-이온 배터리로 구성된다. 완충에 5~6시간이 소요되며 한 번 충전으로 가능한 최대 항속 거리는 140km, 최고 속도는 65km/h에 그친다.
뷰익 인빅타
뷰익은 인빅타 컨셉트로 중국 시장에서의 상승세를 계속 이어나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인빅타 컨셉트는 2010년형으로 출시 예정인 라크로세 세단의 미리보기 역할을 한다. 인빅타의 양산형은 중국은 물론 북미에도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시장에 따라 디자인과 사양은 조금씩 달라진다. 코드네임 GMX353의 뉴 라크로세는 입실론 II 플랫폼에서 태어난다.
인빅타 컨셉트는 스타일링부터 상당히 높은 완성도를 보이고 있다. 중후한 디자인은 중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반영했으며 전면에는 뷰익의 새 아이덴티티가 잘 표현되어 있다. 스타일링은 상하이의 GM 디자인 센터가 맡았다.
인빅타 컨셉트의 생산은 내년 2월부터 가동되는 GM의 페어팩스 공장에서 진행되며 출시는 내년 중반으로 예정되어 있다. 판매 목표는 연간 6만 5천~7만 5천대로 잡고 있다. 엔진은 뷰익 브랜드 최초의 4기통 2리터 터보가 올라가며 직분사까지 더해져 250마력(30.4kg.m)의 출력을 낸다.
시박스 이즈아나
일본의 카로체리아 시박스는 이즈아나 디자인 스터디를 공개했다. 이즈아나는 제노, 키라, 엑스타일에 이은 시박스의 4번째 프로젝트로, 최고급 쿠페를 위한 디자인 제안이다. 시박스는 이즈아나에 전통적인 쿠페 스타일과 일본 특유의 문화를 담았다. 이즈아나는 일본의 전설 속에 나오는 왕의 이름이다.
이즈아나의 스타일링은 시저스 도어로 대표되는 스포티함에 고급 쿠페의 요소가 어우러져 있다. 실내도 최고급 가죽을 아낌없이 사용했으며 넓은 유리 면적 때문에 큰 개방감을 얻을 수 있다.
난징 MG 3SW
난징의 MG 3SW는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모았다. 작은 차체에 지상고를 높인 미니 크로스오버 스타일로,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있는 중국차 중에서도 독특한 패키징을 갖고 있다.
전면은 MG 특유의 디자인이 그대로 적용되었고 불룩 튀어나온 타이어와 루프 랙이 스포티함을 더한다. 3SW는 TF 로드스터 이후 올해 안에 출시될 예정이며 중국은 물론 영국 등의 해외 시장에도 판매된다.
난징을 합병한 SAIC는 이제 MG 브랜드까지 휘하에 거느리게 됐다. 북경 모터쇼에서도 SAIC의 독자 브랜드 로위와 난징의 MG가 같은 공간에 부스를 차렸다. SAIC는 올해 안에 TF 로드스터와 3SW, 3 세단 등의 MG 신차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질리 HL
HL 컨셉트는 질리로서는 처음 도전하는 크로스오버 모델이다. 비즈니스 MPV로 명명된 질리 HL 컨셉트의 전체 사이즈는 마쓰다5와 비슷하며, 전면의 디자인은 어큐라 TSX와 매우 흡사하다. 테일램프에는 LED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살렸다. 플랫폼은 앞바퀴굴림의 GBC를 공유하고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800×1,800×1,750mm이다. GBC는 NL과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승차 정원은 6인승과 7인승이 모두 가능하고 3열 시트는 쉽게 탈착이 가능하다. 또 2열 시트를 슬라이딩 시킬 수 있어 필요에 따라 공간을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질리가 내건 HL 컨셉트의 테마는 ‘꿈과 조화, 그리고 새로운 공간’이다. 질리는 HL을 비롯해 GT 컨셉트와 FC 시리즈, GE 등 컨셉트카 18 차종을 이번 북경 모터쇼에서 선보였다.
질리 타이거 GT
질리 타이거 GT는 중국 메이커가 내놓은 모델 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질리는 닛산 GT-R에서 디자인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으며 18개월 안에 양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질리는 2015년까지 42개의 신차를 내놓을 계획이며 이를 위해 5개의 신형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늘씬한 스타일링은 지금까지 나온 중국차 중 디자인 완성도가 가장 높다. 폰티액 솔스티스를 닮았던 이미지 사진 보다 실제 컨셉트카는 더 독창적인 모습을 갖췄다. 전장 4,888mm의 타이거 GT는 흐르는 듯한 유려한 선이 압권이다. 전형적인 롱노즈 숏테크 스타일링이며 앞뒤 오버행을 최대한 줄여 스포티함을 배가했다.
파워트레인은 세로배치 되는 225마력(34.7kg.m)의 V6 3.5리터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된다. 0→100km/h 가속 시간은 6초 이하, 최고 속도는 250km/h에 달한다. GT 타이거는 질리의 새 GLC 플랫폼에 나온 첫 모델이다. 타이거 GT 컨셉트는 고급 모델임을 강조하듯 다른 질리 차와 달리 독자 엠블렘을 사용한다.
BYD F8 CC
BYD의 F8은 베끼기 논란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멋진 외모에 전동식 하드톱까지 적용한 것은 좋았지만 전면 디자인은 벤츠 CLK를 쏙 빼닮았고 뒷모습은 르노 메간 CC를 연상케 한다. 더욱이 측면의 실루엣은 벤츠 SL의 축소형에 다름 아니다.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F8 CC는 2006년 11월에 출시된 F8 세단의 컨버터블 모델이며 BYD 최초의 오픈카이기도 하다. 유압으로 작동되는 하드톱은 25초 만에 개폐가 완료되는데, 재미있게도 BYD가 직접 개발했다. 디자인은 남의 것을 쉽게 가져오지만 전동식 하드톱은 힘들게 스스로 개발한 것이 이채롭다. F8 CC에는 ABS와 4개의 에어백, DVD 플레이어, 스마트 키 등의 고급 장비도 풍부하게 제공된다.
스포티한 외모와는 달리 성능은 평범하다. 차체 중량이 1,520kg이나 되지만 엔진은 미쓰비시에 가져온 140마력의 4기통 2리터를 얹었다. 0→100km/h 가속에 14초나 걸리고 최고 속도는 180km/h 내외에 그친다.
BYD e6
BYD는 e6라는 전기차를 이번 북경 모터쇼에 출시했다. BYD의 차만들기 역사는 일천하지만 하이브리드나 전기차에 있어서는 나름 노하우를 갖고 있다. 모회사인 BYD 그룹이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사이기 때문이다.
BYD 그룹은 전 세계 NiCd 배터리 시장의 65%, 휴대폰(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다. BYD 그룹은 2004년 니켈-카드뮴 배터리 판매량 세계 1위, 리튬-수소 배터리 판매 세계 2위를 기록했다. 또 리튬-이온 부분에서도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e6는 전형적인 컨셉트카지만 비교적 완성도가 높고 실제로 2010년 양산 예정에 있다.
내세우는 제원도 요즘에 나온 다른 전기차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e6의 최고 속도는 160km/h를 넘어가고 0→100km/h 가속 시간도 9.2초에 불과하다. 또 220v 기준으로 15분만 충전하면 300km를 갈 수 있다. BYD는 안정적인 자동차용 리튬-이온 배터리를 위해 혹서와 혹한 등의 가혹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앞뒤 액슬에 달린 전기 모터는 각각 45.8kg.m, 10.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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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6부: 그 밖의 전시차량들 02
글 / 한상기 (
메가오토 컨텐츠팀 기자)
사진 /
고병배 (
메가오토 컨텐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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