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폭염을 견디고 여름휴가 장거리 운행까지 마친 내 차. 차량 외부를 세차하고 각종 부품 점검을 마치면 이제 관리가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꼼꼼한 내부 세차를 간과했다면, 지금 내 차 안은 세균과 곰팡이의 온상지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여름철 자동차 내부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아 세균이나 곰팡이가 증식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든다. 더군다나 어린이를 동반하여 휴가를 다녀왔다면 내부 세균 관리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영국 애스턴 대학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내부를 제대로 청소하지 않는 경우 최대 850종의 박테리아가 번식할 수 있으며, 아이들을 태운 경우 오염도가 더 심했다고 한다. 이에 보쉬 자동차부품 에프터마켓 사업부가 제안하는 차량 내부 청소 방법에 대해 소개한다.
천장
차량 내부 천장은 섬유 재질이어서 오염되기 쉬우며 담배연기와 매연, 인체 각질 등이 스며들어 악취의 원인이 된다. 천장 재질이 합성수지라면 중성세제를 물에 풀어 걸레에 조금씩 묻혀서 닦아 준다. 만약 천 재질이라면 먼저 가볍게 먼지를 털어낸 후 오염 부위에 전용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타월에 적당량 분사하여 오염 부위를 누르면 오염 자국을 제거할 수 있다.
대시보드
평소에 쉽게 지나치기 쉬운 대시보드 위나 틈새에는 많은 먼지가 쌓여있어 호흡기 질환이나 알레르기의 원인이 된다. 대시보드는 전자기기나 회로가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세정제를 직접 분사하지 말고 타월에 묻힌 후 닦는 것이 좋다. 이때 틈새에 낀 먼지는 면봉이나 칫솔을 이용하면 쉽게 제거할 수 있다.
스티어링 휠
운전자의 손이 가장 많이 닿는 곳이다 보니 관리를 하지 않은 스티어링 휠의 오염도는 상당히 심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평소에 스티어링 휠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선 스티어링 휠의 먼지를 털어내고 물기가 있는 타월이나 티슈로 닦은 뒤 건조시키도록 하자. 그 후 타월에 세정용 스프레이를 뿌려서 깨끗이 닦아준다. 이 때 특히 오염이 심하고 세균이 많은 스티어링 휠 뒷부분을 꼼꼼히 닦는 것을 잊지 말자.
에어컨
차량 내부 청소 시 반드시 점검하고 넘어가야 하는 것이 에어컨이다.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불쾌한 냄새가 난다면 송풍구나 에어컨 내 증발기에 세균, 진드기, 미세먼지가 쌓여있다고 보면 된다. 특히 에어컨 송풍구의 경우 먼지가 상당히 쌓여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용 세정제를 분사한 뒤 작은 브러시나 면봉으로 꼼꼼히 닦아서 먼지를 제거한다.
여름철 에어컨을 끄고 나면 온도 차로 인해 공조장치의 증발기에 습기가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곰팡이가 서식하기 쉬운 조건이 마련된다. 따라서 증발기 내 습기를 제거하기 위해 자주 외부공기 순환을 해주는 것이 좋다. 전용 약품을 자동차 에어컨 송풍구에 뿌려준 후, 창문을 열고 10분 정도 작동을 하여 습기를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더불어 건강과 쾌적한 탑승을 위해서는 에어컨/히터 필터를 주기적으로 교환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기본적으로 에어컨/히터 필터는 6개월 혹은 1만5,000km 주행 후, 정기적으로 점검•교체해 주어야 한다. 성능이 좋은 에어컨/히터 필터를 사용하면 외부공기 순환 시 미세먼지나 유해물질을 걸러내는 데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보쉬의 에어컨/히터 필터의 경우, 독일산 고급 여과지를 사용해 0.3um 입자크기의 미세먼지, 꽃가루, 타이어 분진 등의 외부 유해물질을 99%까지 차단한다.
시트
먼저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시트의 구석구석 먼지를 제거해 준다. 가죽시트는 청소가 용이한 편이지만 땀이 흡수가 되지 않아 더운 여름 끈적거림이 많고 찌든 때로 오염될 수 있다. 이러한 찌든 때에는 전용 세척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전용 세척제로 가죽에 주름이 진 부분까지 꼼꼼히 닦으면 물걸레를 사용했을 때는 볼 수 없었던 찌든 때가 묻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 만약 전용 제품이 없다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걸레를 적셔 닦아주어도 찌든 때를 벗겨낼 수 있다. 이후 마른 천을 이용해 남은 세제성분을 깨끗이 닦아내고, 마무리로 가죽 보호제를 이용해 닦아주면 가죽을 오래 쓸 수 있다.
직물시트는 땀 흡수가 잘 되는 편이지만 먼지와 과자부스러기 등 각종 이물질이 잘 끼어 세균 번식이 용이하고 오염 시 때를 제거하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따라서 먼지 제거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하며 얼룩이 있다면 전용 클리닝 제품으로 제거한다.
매트와 바닥
매트는 차량 내부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곳. 특히 섬유 재질 매트의 경우 쉽게 더러워지고 온갖 먼지와 과자 부스러기, 인체의 각질 등이 떨어져 곰팡이와 세균으로 오염되기 쉽다. 청소법은 일차적으로 매트를 차에서 꺼낸 후,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차량 내부 바닥과 발매트에 떨어져있는 음식물 찌꺼기나 먼지를 제거한다. 이후 바닥은 물걸레로 깨끗이 닦아준다.
매트의 오염이 심한 경우에는 욕조에 중성세제를 풀어 솔로 잘 세탁한 뒤 햇볕에 완전히 말리는 것이 가장 좋다. 하지만 매트가 덜 건조되면 오히려 곰팡이 등이 번식하기 쉬워지므로, 건조가 어려운 경우에는 전용 클리너를 사용하는 것이 나을 수 있다. 또한 트렁크에 쌓아둔 짐이 많다면 정리하고, 차량 내부 청소를 할 때 트렁크 문도 열어 환기 시킨 뒤 진공청소기를 이용해 먼지를 빨아들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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