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8월 사내하도급 특별 고용 합의 이후 채용 약속의 일환으로 사내하도급 직원 400명에 대한 첫 정규직 합격자를 16일 발표했다.

지난 8월 21일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규직 모집공고, 서류전형, 면접, 신체검사 등 절차를 거쳐 최종 합격자가 결정됐다. 합격자 명단은 현대차 온라인 지원 사이트를 통해 개별 통보하고 최종 합격자들은 소정의 입사교육을 받은 뒤 11월 현장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채용 진행 시 전체 하도급 근로자의 약 73%가 지원했으며 이 중에는 울산 사내하청지회 조합원 800여 명 중 200여 명 이상 응시했다. 또한, 특별 고용된 400명은 물론 이미 근무하고 있는 2,038명도 노사합의에 의한 경력이 추가 인정되고 기본급, 근속수당, 자녀 학자금 등도 정규직과 동일한 대우를 받게 되며 향후 2015년까지 채용될 인원도 혜택을 적용받는다.

이어 현대차는 계속해서 연내에 대규모 정규직 추가 특별고용에 나설 계획이다. 기존 2,038명과 이번 400명을 포함하면 현재 2,438명이며 잔여 1,562명에 대해서는 2015년까지 지속해서 채용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2016년 이후에도 퇴직 등 결원 발생시 사내하도급 직원 우대 방침에 따라 채용이 이뤄지게 된다.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회사 해고자들에게도 정규직 특별 고용의 길을 열어줬다. 114명의 해고자 중 총 68명이 원소속 하도급 회사로 재입사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는 해고 재입사자들이 정규직으로 지원할 경우 어떠한 차별이나 불이익이 없도록 다른 응시자와 동일하게 대우하기로 했다. 사내하도급 해고 재입사자 4명은 이미 현대차에 합격해 정규직으로 근무 중이다.

현대차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2013년 기준 연봉은 5,970만 원 선으로 SK, GS, 롯데, 신세계, CJ, 효성 등 30대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의 연봉을 웃도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