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 소속 루이스 해밀턴이 2014 F1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이로써 해밀턴은 올해 19번의 그랑프리 중 11번의 우승을 차지해 2014년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다.

해밀턴은 지난 23일(현지 시각),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야스 마리나 서킷에서 열린 2014 F1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5.554km의 서킷 55바퀴를 도는 총 305.355km 코스를 1시간39분02초619만에 주파하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종전인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앞두고, 드라이버 포인트 2위인 같은 팀 니코 로즈버그보다 17점 앞서있던 해밀턴은 3위 안에만 들면 우승이 확정되는 상황. 로즈버그가 예선 1위로 폴포지션에서 출발하며 우승 가능성을 보였지만, 경기 시작 직후 해밀턴이 로즈버그를 추월하며 선두로 나섰다. 이후 해밀턴은 위기없이 선두를 지켜내며 1위로 들어왔다. 해밀턴의 강력한 라이벌인 로즈버그는 아쉽게도 경기 초반 에너지 회생 시스템(ERS)의 문제가 발견되어 제대로 경쟁해보지도 못하고 14위로 경기를 마쳤다.

마지막 그랑프리에서는 두 배의 포인트를 주는 F1 규정에 따라 50점을 더한 해밀턴은 총 384점으로 로즈버그를 71점 차이로 따돌리고 챔피언에 올랐다. 로즈버그는 317점으로 시즌 2위가 됐다. 시즌 3위는 238점을 획득한 레드불팀의 다니엘 리카르도다. 작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이었던 레드불팀 세바스티안 베텔은 167점으로 시즌 5위에 그쳤다.


루이스 해밀턴은 2007 F1 호주 그랑프리로 데뷔했으며, 2013년부터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에서 활동하고 있다. F1 사상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인 해밀턴은 데뷔 첫 해 시즌 종합 2위에 올랐으며, 이듬해인 2008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23세 9개월 26일의 나이로 우승해 당시 최연소 챔피언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베텔의 등장으로 최연소 챔피언 기록과 챔피언 자리를 넘겨줘야 했다. 하지만 6년만에 다시 챔피언 타이틀을 찾아왔다.


해밀턴과 함께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은 2014 F1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십 타이틀을 차지했다. 메르세데스팀은 이번 시즌 총 16번의 우승으로 컨스트럭터 포인트 701점을 획득, 2위인 레드불팀과 296점의 큰 격차로 우승했다. 메르세데스팀은 이번 시즌 16번의 우승, 18번의 폴 포지션, 12번의 가장 빠른 랩 기록, 31번의 포디엄 피니쉬를 기록했다. 또한, 한 시즌에 11번이나 1-2위를 동시에 차지해 1988년 맥라렌이 세웠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

박혜연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