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동차가 최초로 미국 자동차시장에 진출한다.
중국의 자동차 메이커인 톈진자동차는 배기량 1000cc 이상의 소형 승용차인 \'샤리(夏利)\' 252대를 중국 자동차 제조 사상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수출한다고 11일 발표했다.
톈진자동차가 미국시장에 처음 수출하는 \'샤리\' 모델은 배기량이 1000cc이며 최고 속도 약 140㎞의 전륜 구동형 소형 승용차다.
이 자동차는 앞으로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저소득층을 겨냥해 판매될 예정이다.
톈진자동차는 \'샤리\' 수출을 위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업체인 ANNH사가 \'샤리\' 승용차와 자동차 부품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톈진자동차는 이에 따라 앞으로 5년 동안 미국 자동차시장에 적어도 약 2만5000대의 \'샤리\' 승용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자동차 부품도 함께 공급할 예정이다.
톈진자동차는 향후 판매 실적에 따라 수출계약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만든 자동차가 해외 자동차시장, 특히 미국 자동차시장에 대량으로 수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 등 주요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또 아시아에서 만든 자동차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한국과 일본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라고 중국 언론은 보도했다.
톈진자동차가 미국 자동차시장에 처음 수출한 \'샤리\' 승용차 252대는 이 같은 장기 자동차 수출 계약에 따른 첫 수출 물량이다.
첫 수출분 252대는 현재 톈진항에서 자동차 운반선에 선적돼 곧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톈진자동차는 252대의 승용차 수출과 함께 약 2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도 함께 선적, 수출한다고 밝혔다.
미국 자동차시장에 중국산 \'샤리\' 승용차를 판매할 ANNH사는 샤리 승용차 판매와 함께 광고 등 미국시장 내의 마케팅을 전담한다.
한편 중국 자동차 제조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시장에 수출되는 \'샤리\' 승용차는 중국시장에서 주로 택시와 소형 자가용으로 판매되고 있다.
\'샤리\' 승용차를 생산하는 톈진자동차는 중국 국영기업으로 총 자산이 73억위안(약 1조1680억원)이며 2000년도 매출액은 약 45억3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톈진자동차는 연간 15만대의 승용차와 20만대의 엔진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또 2000년부터 일본 도요타 자동차와 합작으로 톈진도요타자동차를 설립해 각종 승용차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또 도요타와 기술제휴를 통해 녹다운(knock down) 형식으로 \'샤리\' 후속 모델인 \'샤리 2000\' 모델을 생산중이다.
<베이징 = 윤덕노 특파원 ohioyo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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