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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회수차 자동차경매장으로 (8/10)


회수된 도난차 처리를 자동차경매장 등에 맡기는 게 낫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손보사가 도난차 처리를 현재의 경매 방식에서 자동차경매장들과 제휴를 맺거나 위탁하는 방식으로 처리하면 당장 보상직원들의 업무가 크게 줄어든다.

경매장측에서 전국 탁송망을 통해 차를 가져가고 출품부터 배송까지 전과정을 맡아주기 때문이다.

또 수백명의 응찰자들이 참가하는 경매를 통해 몇 명의 입찰 참가자들을 경쟁을 벌일 때보다 높은 가격에 도난 회수차를 처리, 보험금 회수금액을 높일 수 있다.

이 밖에 경매장과 제휴해 경매회원들을 대상으로 보험관련 마케팅을 펼칠 수 있는 부가적인 이익도 얻을 수 있다.

경매장측도 경매 루트를 다양화하고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

김영호 동양화재 보상지원부 부장 "도난 회수차들을 경매에 내놓으면 보상의 효율성이 높아지고 업무를 원활히 할 수 있으며 입찰보다는 가격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 고려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밝혔다.

경매장측도 이에 대해 반기는 입장이다.

신현도 서울자동차경매장 이사는 "새로운 경매루트가 개발돼 경매에 내놓을 차가 많아진다는 점에서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도난 회수차를 편리하고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한다면 효과적인 윈-윈 전략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현재 손보사들은 도난차를 회수하면 해당고객에게 도난차를 되찾아갈 것을 알려준다.

그러나 도난 당한 지 한 달이 지나 보험금을 받은 고객들 대부분은 회수를 거절하고 있다.

손보사는 정비공장 등에 보관료를 내고 도난차를 세워둔 뒤 인터넷 등을 이용해 입찰에 붙여 차를 처리하고 있다.

입찰 내정가는 중고차시세를 참고로 산정한다.

입찰에 참여한 중고차매매사업자들이 써 낸 입찰가 중 가장 높은 가격을 쓴 사업자에게 해당차가 낙찰되면 손보사측은 관련서류를 제공한다.

보상직원들은 입찰 과정을 거치면서 도난차 보관장소와 보관료를 결정하고 입찰에 참관하는 등 보상 외 업무에 시간과 경비를 낭비하게 된다.

최근들어 자동차보험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져 보상직원들의 업무가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업무에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다.

동양화재는 지난 2000년 4월부터 2001년 3월까지 도난된 차 271대 중 55대를 회수, 입찰로 처리했다.

손보사 전체로 볼 때 1년에 400~500대의 도난차가 회수돼 입찰공고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기성 기자 gistar@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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