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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계, 인력난 심화 (8/20)


수입차업계가 인력난에 빠졌다.

올들어 사상 최고기록을 잇따라 깨며 판매 급증세를 타고 있는 업계는 하반기에도 전시장, 정비센터 등을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는 계획이나 이를 뒷받침할 영업 및 서비스, 부품분야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곤란을 겪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당장 부족한 인원은 100여명 정도지만 각 업체들이 채용 후 일정기간 교육시켜야 하는 신입사원은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 기피하는 추세고 수입차 경험이 있는 경력사원은 한정돼 있어 인력난은 더욱 심해질 전망이다.

업계의 한 딜러 관계자는 "새 매장은 계속 늘어나지만 1인당 처리할 수 있는 업무능력엔 한계가 있어 경력직원을 뽑고 싶어도 마땅한 사람이 없다"고 답답해 했다.

BMW코리아 딜러인 HBC코오롱은 2004년 코스닥 등록을 목표로 회사명을 코오롱모터스에서 HBC(하이브랜드커뮤니티)코오롱으로 바꾸고 관련 사업을 수입차, 고급 오디오 외에 다른 고급 수입품의 판매로 확대할 계획이다.

올초부터 사업확장의 일환으로 BMW 및 B&O 전시장을 잇따라 연 코오롱은 이에 따라 총 40명의 영업사원을 뽑는다.

회사측은 가능한 유능한 사원을 채용, 실적향상에 힘쓸 계획이나 쉽지만은 않은 처지다.

벤츠 한국사무소 역시 공식적인 법인출범을 앞두고 일할 직원이 없어 걱정되기는 마찬가지.

이 회사는 지역매니저, 딜러관리, 브랜드매니저, 기술 및 인증, 마케팅 등 전 직종에 적어도 40~50명의 인원을 뽑아야 한다.

벤츠의 한국지사가 설립된다는 소식에 이력서가 쏟아져 들어오고 있으나 아직 본사에서 인원모집과 관련된 지침이 나오지 않아 직원을 채용할 수도 없는 입장이다.

또 다른 업체들이 이미 인재를 선점한 상태에서 한성자동차를 통해 일부 직원을 충당해도 믿을 만한 자기 사람을 제대로 뽑을 수 있을 지가 고민거리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무상수리에 대한 민원을 해결할 서비스 및 기술, 부품담당 사원을 각 1명씩 모집한다는 공고를 홈페이지에 올린 지 오래 됐으나 4~7년 정도의 경력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서울딜러인 D&T모터스도 영업시작 1년6개월만에 1,000대 판매란 실적을 올리고 추가로 전시장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 영업컨설팅, 마케팅, 서비스담당 직원을 각 부문 1명 이상씩 더할 예정이지만 얼마나 지원할 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다.

포드코리아 딜러인 선인자동차와 평화자동차도 대대적인 직원모집에 나섰다.

선인은 올초 수원 및 인천전시장 개장으로 직원 20명을 이미 뽑았다.

하반기에는 일산매장 오픈을 앞두고 서비스, 부품, 영업 등의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나 최근 불어닥친 인력난을 걱정하고 있는 눈치.

평화는 9월 서울전시장 개장을 앞두고 15명의 영업사원과 20명의 정비직원, 5명의 관리직원 등 총 40명의 인원을 뽑아야 한다.

연말부터 영업을 시작할 푸조의 수입판매업체 한불모터스도 10여명의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한편 BMW코리아는 이 같은 상황을 예견한 듯 작년말 10여명의 전문인력을 선발, 느긋해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력대란을 뚫고 능력있는 직원을 많이 확보한 업체가 앞으로의 판매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진희정 기자 jhj@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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