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우자동차가 매그너스 양산과 새 미니밴 레조 개발일정 지연 등 주요 사업에서 차질을 빗자 이를 두고 "레임 덕(Lame Duck)" 현상이 아니냐는 지적이 회사 안팍에서 일고 있다.
매그너스는 지난 12월2일 발표 후 첫 일주일간 하루 평균 100여대가 계약됐다.
회사가 당초 목표한 판매대수를 채우려면 적어도 하루 200대 이상이 계약되야 하나 고객 대부분이 "차를 보고 계약하겠다"는 통에 목표치를 밑돌게 됐다.
매그너스를 보지 못한 고객이 많은 이유는 신차발표 및 계약 개시시기와 양산일정이 어긋났기 때문.
지난 6월경 신차발표일을 12월2일로 확정했지만 생산시기는 수차례 조정을 거듭하다가 결국 발표일까지도 양산체제가 갖춰지지 않았다.
지방 영업소에 전시차가 배급되기 시작한 시점도 신차발표가 있은지 10일 이나 지난 12월13일부터다.
이에 대한 영업부문의 불만은 극에 달한다.
어떤 영업사원은 "기존 모델은 출고지연으로, 신차는 전시차 부족으로 영업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며 "매그너스를 찾는 고객이 신차발표회까지 마친 차가 왜 영업소에 없냐며 경쟁사로 향하는걸 보면 절로 화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내년 1월7일부터 일반에게 공개될 예정인 새 미니밴 "레조"(Rezzo)도 매그너스와 같은 처지에 빠질 공산이 크다.
최근 양산 전단계인 시험제작이 한창인 이 차는 아직까지 인증을 받지 못한 상태다.
인증이 어려워지거나 시험제작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신차발표 일정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상황은 이런데도 임직원들은 채권단이 선임할 신임 사장, 회사 처리와 관련한 뉴스, 코 앞으로 다가온 정기인사에 모든 신경을 집중시키고 있다.
점심시간, 쉬는 시간이면 어김없이 삼삼오오가 모여 이와 관련한 향방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는 이에 대해 최고 경영자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반응이다.
김태구 사장이 업무를 챙기고 있긴 하지만 채권단이 선임한 새 사장이 오면 어떻게 바뀔지 모르는 상황에서 직원들 손에 일이 잡힐리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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