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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자 60% 일몰시간에 전조등 안켜 (10/6)


국내 운전자 10명 중 6명은 일몰시간대에도 전조등을 켜지 않아 대형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손해보험협회가 맑은 날 서울 및 6대 광역시에서 8,247대의 차를 조사한 결과 도로가 어두워 운행이 불편한데도 전조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차가 전체의 60%에 달했다.

날이 완전히 어두워진 일몰 후 20분동안에도 전체의 33%에 해당하는 차들이 전조등을 켜지 않았다.

차종별로는 승용차와 트럭이 택시나 버스보다 전조등을 켜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교통사고 통계에는 일몰시간대인 오후 6~8시에 교통사고 및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손보협회에 따르면 비올 때나 흐릴 때, 일출몰 시는 물론 주간에 전조등을 켜면 다른 차 운전자나 보행자에게 자기 차의 움직임을 쉽고 빠르게 알려줘 주의력과 식별력이 2배 이상 높아진다.

자동차 전용도로에서는 차들이 빨리 달리므로 전조등을 켜면 추돌사고를 방지할 수 있고 2차선 도로에서는 정면충돌 위험이 감소한다.

주간에 전조등을 켤 경우 교통사고는 8.3% 감소해 연간 연간 1조2,50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핀란드나 스웨던 등 유럽의 많은 국가들이 전조등 점등을 의무화했고 미국과 영국 등은 주간 전조등 점등을 권장하고 있다.

중국과 일본도 전조등 점등 의무화를 검토중이다.

손보협회 관계자는 \"전조등은 차의 위치를 알려줘 교통사고 예방효과가 크나 국내 운전자들은 전조등을 켜는 데 매우 인색하다\"며 \"900만대에 이르는 승용차의 전조등 미점등률은 43%에 달해 정부와 시민단체의 지속적인 계도와 단속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에서도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전조등 켜기 의무화 조항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손보협회는 안전연대와 공동으로 한강시민공원에서 손보업계 사장단 및 임직원, 안전연대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범국민 운전중 전조등 켜기\' 캠페인 발대식을 최근 가졌다.

이 대회는 교통사고 감소효과가 크다고 입증된 대낮 전조등 켜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발대식에서 전조등 켜기 결의문을 채택하고 100여대의 차에 탑승, 전조등을 켠 채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또 \'운전중엔 항상 전조등!\'이란 내용이 적힌 차 부착용 스티커를 시민들에게 배포했다.
<최기성 기자 gistar@hanch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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