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워즈오토(WardsAuto)’가 선정한 ‘2020 워즈오토 10대 엔진 동력 시스템(2020 Wards 10 Best Engines & Propulsion Systems)’에 쏘나타의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과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동시에 수상했다고 밝혔다.

워즈오토는 1995년부터 매년 미국에서 판매되는 신차에 적용된 파워트레인을 대상으로 워즈오토 기자단이 시험 주행을 통해 우수한 성능과 기술력을 갖춘 10개의 파워트레인을 선정했으며, 전 세계 자동차 엔진 기술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다.

26회째를 맞이한 이번 평가부터는 내연기관의 혁신과 함께 전기차 등 새로운 동력시스템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상의 명칭이 ‘10대 엔진’에서 ‘10대 엔진 동력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의 파워트레인이 선정된 데 이어, 올해도 쏘나타와 코나 일렉트릭이 동시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쏘나타에 탑재된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엔진에는 현대차그룹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연속 가변 밸브 듀레이션(CVVD) 기술이 적용되어 기존에 조절이 불가능했던 밸브 열림 시간을 제어함으로써 엔진의 성능과 연비가 향상됐다.

기존의 연속 가변 밸브 타이밍(CVVT)이나 연속 가변 밸브 리프트(CVVL) 기술과 달리 운전 상황에 따라 최적의 밸브 듀레이션이 구현되어 배출가스까지 감소되는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CVVD 기술 적용으로 엔진 성능은 4%이상, 연비는 5%이상 향상되며 배출가스는 12%이상 저감할 수 있다.

톰 머피 워즈오토 편집장은 쏘나타에 대해 “현대차의 신형 4기통 터보 엔진 기술은 정말 수준이 높다”며 “강력한 성능과 높은 효율성을 확보해 데일리카로 손색없고 세계 최초로 개발된 CVVD 기술이 적용됐다”고 평가했다. 

코나 일렉트릭에 탑재된 전기차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0kW(약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를 발휘하는 고효율 고출력 영구자석 모터를 적용해 역동적인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64kWh의 고용량 리튬이온 배터리와 고효율 고전압시스템, 회생제동시스템 등을 통해 국내 인증 기준으로 1회 충전 시 최대 406km까지 주행 가능한 점이 2년 연속 수상의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

크리스티 슈웨인스버그 워즈오토 선임 편집자는 “코나 일렉트릭은 내연기관 차량에 뒤지지 않는 충분한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다”며 “2019년 여러 전기차 모델이 출시됐지만 코나의 주행거리는 여전히 최고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2008년 1세대 제네시스(BH)에 탑재됐던 가솔린 4.6L 타우 엔진을 시작으로 2014년부터 6년 연속, 총 12회(기아 스팅어 포함) 10대 엔진상을 수상해 파워트레인 분야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올해 전기차, 수소전기차, 내연기관 등 총 6개의 파워트레인으로 가장 많은 후보를 배출한 현대차는 전동화 및 기존 내연기관 개선 등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 신기술을 지속 개발하는 역량을 입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규 터보 엔진과 전기차 파워트레인의 워즈오토 10대 엔진 수상을 통해 내연기관은 물론 친환경 차량까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다양한 라인업을 확대해 미래 자동차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