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기업 피닌파리나가 설립 90주년을 기념해 순수 전기 하이퍼 GT카 ‘바티스타’의 리미티드 에디션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를 공개했다. 

전 세계 5대 한정으로 생산될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는 피닌파리나가 설립된 이탈리아 토리노 지역에서 정밀한 제작 과정과 장인의 정성어린 손길을 거쳐 제작된다. ‘아름다운 강함과 강함의 미’라는 기업의 철학을 완벽하게 구현할 외관의 경우 제작 과정이 모두 수작업으로 진행되며, 특히 페인팅 공정은 하나의 예술 작품이 탄생하는 것과 동일한 과정을 거친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는 백색의 비앙코 세스트리에레를 비롯해 회색의 그리지오 안토넬리아노와 아이코니카 블루 등 총 3가지 시그니처 컬러 조합으로 개별 생산된다. 페인팅에 완벽을 기하기 위해 피닌파리나는 분해 및 조립 과정을 거쳐 각각의 레이어를 따로 칠한다.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 극대화를 위해 카본 파이버로 제작된 프런트 스플리터, 사이드 블레이드 및 리어 디퓨저로 구성되는 피닌파리나의 ‘퓨리오사’ 패키지도 탑재된다.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 전용의 리어 윙과 리어 에어로 핀 등 다양한 디테일도 적용돼 다운 포스의 증대부터 주행 안정성과 코너링 성능 등 다이내믹 밸런스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민첩하고 세밀한 핸들링을 위해 제작된 센터락 알루미늄 휠도 추가됐다. 

카본 파이버 모노코크 섀시를 토대로 설계돼 기술적 완성도 또한 탁월하다. 총 4개의 전기 모터를 통해 최고 출력 1,900마력, 최대 토크 2,300Nm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돌파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2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시속 300km까지 소요되는 시간은 12초 미만이다. 

뿐만 아니라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에는 강력한 파워를 각 휠 마다 정밀하게 배분하는 현존 최고의 토크 벡터링 시스템도 탑재해 피닌파리나의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다. 안정적인 주행 성능 구현을 위해 120kwh 배터리 팩이 카본 파이버 섀시 프레임 속에 장착됐다.

이밖에 한정 생산 모델에 걸맞은 다양한 디테일도 돋보인다. 차체 후측면 패널을 포함해 헤드라이트와 사이드 윙에는 ‘애니버서리오’가 새겨지며, 설립 90주년을 기념하는 ‘피닌파리나 90’이 각인된 명판은 도어와 시트 사이에 자리 잡았다. 실내는 블랙 컬러의 가죽과 고품질 알칸타라로 마감되며 피닌파리나가 설계한 독창적인 시트로 꾸며졌다.  

한편, 피닌파리나의 전기 하이퍼 GT카 개발은 동적 테스트 단계에 진입했으며 파워트레인의 경우 목표 성능의 80% 수준을 달성했다. 피닌파리나는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올 여름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공개한 이후 바티스타 애니버서리오와 바티스타의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내년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