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고성능 스포츠카 브랜드 맥라렌은 설립자 브루스 맥라렌의 50주기를 맞아 영국 워킹주 서리의 맥라렌 테크놀러지 센터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전설적인 레이서이자 엔지니어인 브루스 맥라렌은 오늘날 맥라렌의 전신인 브루스 맥라렌 모터레이싱의 설립자다. 기념식은 브루스 맥라렌이 영국의 굿우드 서킷에서 M8D 시험 주행 도중 플래그 스테이션 벙커에 부딪히는 사고로 세상을 떠났던 1970년 6월 2일에서 정확히 50년이 지난 날 진행됐다. 

기념식에는 브루스 맥라렌의 자녀이자 맥라렌 브랜드 홍보대사인 아만다 맥라렌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으며, 실물 크기의 브루스 맥라렌 동상을 제막하기도 했다. 동상은 모터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아 꾸준한 작품 활동을 펼치는 조작가 폴 오즈가 제작했다. 

이밖에 맥라렌은 기념식과 별도로 본사에 전시된 1970년식 M8D의 주변에 설립자의 50주기를 기념하는 촛불 50개를 밝혔다. 또한 브루스 맥라렌이 세상을 떠난 오후 12시 19분에 그를 기리는 다양한 콘텐츠도 온라인에 공개했다. 

한편, 브루스 맥라렌과 맥라렌의 명성은 모터스포츠 역사 속에서 계속 전해지고 있다. 브루스 맥라렌을 시작으로 아일톤 세나, 알랭 프로스트, 니키 라우다, 제임스 헌트 등과 함께 맥라렌은 F1에서 위대한 업적을 이뤄냈다.  

더불어 맥라렌은 1981년에는 최초로 카본 파이버 섀시를 F1 전용 차량인 MP4/1에 적용해 모터스포츠 역사에 한 획을 긋기도 했다. 50년 이상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카본 파이버 섀시는 브랜드를 대표하는 경량화 기술로, 지난 1993년 선보인 맥라렌 F1부터 현재까지 브랜드의 모든 차량이 이를 토대로 개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