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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길 쉬어가기 좋은 곳 (2/5)


"쉬었다 간들 어떠하리"

명절이면 어김없이 다시 찾게 되는 고향길.

싫지 않은 고생길이지만 부담되고 힘든 건 사실이다.

친인척과 만나 오랫만에 이런저런 덕담과 세상소식도 나누고 싶지만 꽉 막힌 도로를 생각하면 가야할 지 말아야할 지 주저하게 된다.

한아름 선물을 안고 고향대문을 들어서는 상상이 오히려 찾는 이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올해는 도로도 한 살 더 먹었으니 교통체증따위는 부리지 않았으면 하고 빌어보지만 그런 바램이 이뤄질리는 없다.

그렇다고 그냥 하늘의 뜻이려니 포기할 수도 없는 일.

하지만 교통체증도 어차피 사람이 만들어낸 일이라면 맘편하게 고향으로 향할 수 있는 나만의 지혜를 짜보자.

새벽이나 한밤중 등 막히지 않는 시간에 나서거나 샛길을 알고 있다면 이를 활용하는 것도 요령.

막힌다고 도로위에서 짜증섞인 운전을 하기 보다는 낙천적인 생각과 더불어 쉬었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맛난 것도 먹어보고 볼거리도 즐기다보면 시간은 지체되겠지만 마음만은 두배로 풍요로와질 것이다.

고속도로 인터체인지나 국도 중 막히는 길에 돌아볼 수 있는 곳을 소개한다.


◇ 수원-노송지대

경기도 행정중심지인 수원은 경부고속도로, 국도를 비롯해 지방도, 시도가 동서남북으로 연결돼 있다.

신갈에서 영동고속도로와도 만나기도 하는 등 교통량이 많아 통행하기가 쉽지 않은 지역이다.

팔달산, 용주사, 수원팔경, 장안공원, 노송지대 등 둘러볼 곳도 많다.

팔달산은 조선 정조때 축조된 수원성곽이 자리잡고 있으며 수원시가지도 한눈에 내려볼 수 있어 여유롭다.

홍난파 선생 노래비, 강감찬장군 동상, 3.1독립기념탑과 4곳의 천연약수터도 있다.

노송지대는 막히는 도로에서 짜증이 났다면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적합한 곳.

울창한 노송이 이뤄낸 장관과 함께 신선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가까이에 대형옥외 갈비집도 많아 수원갈비도 맛볼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북수원IC나 1번국도 지지대고개에서 노송로로 들어서면 된다.


◇ 용인-한국민속촌

용인은 서울과 충청북도를 연결하는 한말국도가 중앙을 남북으로 통과하고 수원과 원주를 잇는 국도가 지나는 곳이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까지 관통하고 있다.

뉴스에 자주 오르락 거리는 신갈IC를 비롯해 관내에 6개의 IC가 설치된 교통 중심지다.

용인에버랜드, 호암미술관, 한국민속촌, 와우정사, 황새울관광공원 등 낯익은 관광지가 많다.

조상의 얼이 듬뿍 담긴 한국민속촌은 사농공상의 계층별 문화, 무속신앙, 세시풍속 등이 재현돼 있다.

울릉도나 제주도 민가가 옮겨져 있고 전통혼례식, 줄타기, 농악 등의 공연행사도 구경할 수 있다.

장터에서는 증편, 인절미, 빈대떡, 파전 등의 떡과 안주류를 비롯, 동동주도 판매해 입맛을 돋군다.

이번 설에는 송파산재놀이와 장승재지내기 등이 마련돼 자녀들과 함께 자연을 느끼고 배움을 쌓기에 더할나위 없다.

경부고속도로 수원IC로 나온 뒤 신갈사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된다.

입장료는 어른8,500, 청소년5,500, 어린이4,000원.


◇ 원주-간현관광지, 치악산국립공원

강원도 남서부에 위치한 원주는 영동고속도로가 남서에서 북동 방향으로 지나고 강릉, 안동, 여주, 충주, 횡성, 평창 등 국도가 이어져 있는 곳.

가까이에 금대리유원지, 감악산, 매화산, 간현관광지, 치악산국립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차령산맥의 봉우리인 치악산은 최고봉 비로봉을 비롯 구룡계곡, 금대계곡, 부곡계곡과 태종대, 구룡사, 상원사 등의 관광명소가 산재돼 있다.

섬강을 끼고 있는 간현관광지도 경치가 좋아 세인들이 많이 찾는 곳.

썰매타기와 붕어, 잉어 겨울철 낚시가 가능하고 암벽타기도 할 수 있다.

중부고속도로 문막IC에서 간현으로 들어가면 된다.

입장료는 어른1,600, 청소년1,200, 어린이800원.


◇ 춘천-강촌유원지 구곡폭포

원주, 화천, 양구 방면으로 향하는 국도와 지방도가 개설돼 있는 교통의 요지.

연휴때는 호반의 도시인 춘천을 찾는 인파들이 적지않아 도로는 항상 북새통이다.

춘천가는길에 접할 수 있는 강촌유원지는 북한강이 흐르는 곳으로 학생들이 MT촌으로 알려져 있다.

구곡폭포, 등선폭포, 삼악산 등도 가까이에 있으며 등산코스도 잘 정리돼 있다.

특히 47m의 구곡폭포는 겨울에도 주위경관이 아름다워 관광명소로 부각되고 있다.

자전거를 좋아한다면 겨울바람이 차긴 하지만 스피드를 느끼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칡국수, 칡술을 비롯해 춘천의 별미 닭갈비, 막국수 등도 맛볼 수 있다.


◇ 천안-유관순 열사 유적지, 독립기념관

호두과자가 유명한 천안은 서울-부산간 국도가 중앙을 남북으로, 진천- 서천간 국도가 동서로 지나는 지역이다.

각원사, 광덕사, 삼거리 공원, 유관순 열사 유적지, 독립기념관 등이 둘러보기에 적합하다.

독립기념관에는 실물모형, 사진자료 1만여점, 원형극장의 영상으로 민족의 자주와 독립을 지켜온 조상들의 투혼과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1,600, 청소년 1,100, 어린이 700원.

근처에 유관순 열사의 유적지도 마련돼 있다.

교과서에서 익숙하게 접해온 아우내장터, 거사를 알렸던 봉화탑, 유 열사의 생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유익하다.

천안시내에서 21번 국도를 타고 가면된다.


◇ 옥천-금강유원지, 장용산 자연휴양림

충북의 옥천군은 충주-옥천간의 국도가 군의 동부를, 보은-금산간의 국도가 서부를, 대전-대구간의 국도가 남부를 지나며 경부고속도로가 군의 중앙을 동서로 통과한다.

금강유원지, 옥천지석묘, 용암사, 장용산자연휴양림 등이 곁에 자리잡고 있다.

경부고속도로 옆에 위치한 금강유원지는 낚시터, 보트장 등의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휴게소도 있다.

장용산 자연휴양림은 계롱산과 대둔산, 대청호수 등이 교차하는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등산 및 휴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소나무와 참나무숲 사이로 왕관바위, 포옹바위 등 기암괴석이 즐비한 편.

1~3시간 코스로 개설된 3개의 등산로는 어린이를 동반하고도 어렵지않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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