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딜락이 SUV모델인 2004년형 SRX의 가격을 38,690달러로 책정한 것에 대해 브랜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캐딜락은 SRX의 경쟁 대상 모델로 공개적으로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를 표방하고 있으며 일본 메이커들의 모델보다 비싸게 책정하고 있다.

38,690달러의 SRX는 3.6리터 260마력 V6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상급인 4.6리터 320마력 V8 사양은 46,995달러부터 시작된다.

V6 버전의 가격은 2004년형 렉서스 RX330의 35,600달러보다 위다. BMW X5(40,195달러)와 벤츠 ML350(37,670달러)의 가격대 설정이다.

캐딜락의 마케팅 디렉터는 SRX의 성능과 품질이 경쟁 모델보다 못할 것이 없다고 주장한다. SRX는 주 경쟁 대상을 독일 브랜드로 삼고 있으며 일본 차들보다 평균 2,000달러 정도 더 비싸다.

캐딜락은 SRX의 고성능과 날카로운 직선 기조의 디자인을 한 에스컬레이드와 CTS 등으로 인해 구축된 이미지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다.

캐딜락은 과거에는 이와 같은 과감한 가격전략을 구사하지 못했었다. 5년 전만해도 불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이제는 35세에서 55세 사이의 연령층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의 이미지 구축을 해가고 있으며 지금까지는 잘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로부터의 반응도 현격하게 좋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캐딜락의 고객층은 연봉 175,000달러 수준의 40에서 50세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캐딜락은 특히 SRX의 판매 절반 정도을 여성으로 체울 계획이다.

SRX는 올 여름 CTS가 생산되는 그랜드리버 공장에서 만들어진다. 플랫폼은 시그마로 CTS의 베이스다.

캐딜락측은 시그마의 크기를 키워 경쟁모델보다 전장을 더 길게 했으며 롤 센터를 낮게 설정해 핸들링 성능을 높였다고 한다. AWD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은 옵션이다.

휠 베이스는 116.4인치로 CTS보다 3인치가 더 길다. SRX의 무게 중심은 경쟁모델보다 1에서 1.5인치 더 낮은 25인치.

휠 베이스를 길게 함으로써 3열 시트를 설계할 수 있게 했으며 동시에 안정감을 높이고 있다는 것이 캐딜락측의 주장이다. 그런 특성은 오프로드와 악천후 시 특히 그 효력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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