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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 한국의 VIP께 바친다

강력한 V8 4.8리터 엔진을 얹고 새롭게 등장한 750Li를 더욱 빛나게 해 주는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이 소개되었다. 특별한 고객을 위한 인디비주얼이 적용된 750Li에 한국형 K-네비게이션과 나이트 비전 등 특별한 장비를 추가하고, 뒷 좌석 최고의 VIP를 위한 다양한 편의 장비가 더해졌다. 최고의 VIP를 모시게 될 특별한 럭셔리 세단이 지금 막 현관에 도착했으니 지금부터 편안한 여행 되시기를 바란다.

글 / 박기돈 (메가오토 컨텐츠 팀장)
사진 / 박기돈, 원선웅


위대한 명품도 그 처음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 경우가 많다. 작게 시작했지만 모두에게 인정받고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게 되면서 명품에 이르게 된다. 최고의 프리미엄 브랜드인 BMW의 기함 7시리즈에도 명품에 해당하는 특별한 차가 있다. 인디비주얼 라인이다.
그 시작은 이렇다. BMW의 고객이었던 칼 라거펠트가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BMW를 갖기를 원했고, 그 요구에 부응해 BMW의 명품라인 인디비주얼이 태동되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한국 시장과 한국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BMW 인디비주얼에 한국형 첨단 편의 장비와 안전 장비를 더해 익스클루시브 라인이 선을 보이게 된 것이다.

이번에 소개된 특별한 BMW는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이다. BMW가 7시리즈의 맏형인 760Li가 아닌 둘째 750Li에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인 대목이 주목을 끈다. 760Li는 BMW내에서도 최고의 상징이다. 물론 760Li에 인디비주얼을 더해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선보일 수도 있었겠지만, 760Li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며, 760Li는 상징성이 큰 만큼 7시리즈 내에서 크게 대중적일 수는 없다. 따라서 현실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고 있는 750Li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게 된 것은 명분과 실리 면에서 모두 적절한 선택일 것 같다.

750Li는 이전 선대 750iL들과는 숫자 뒤의 i와 L 글자의 위치가 바뀐 것 이상의 또 다른 의미가 있다. 선대 모델인 750iL은 프리미엄 브랜드들 중 가장 먼저 V12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었다. 그랬던 만큼 지금의 750Li와 이전의 750iL은 그 위상이 다르다. 750iL에는 V12 5.4리터 엔진이 장착되어 BMW 최고 기함의 지위를 오랫동안 누려 왔었다. 하지만 현행 7시리즈가 등장하면서 740iL은 745Li로, 그리고 750iL은 760Li로 그 위치가 바뀌었다가 이 후 745Li가 750Li로 업그레이드 된 것이다. 따라서 같은 숫자를 가진 750이지만 엔진이 V12와 V8로 서로 다르고, 그 위상 또한 다르다.

그럼에도 750Li는 과거의 환영이 어렴풋이 겹쳐지면서 최고라는 의미가 쉽게 잊혀지지 않는 모델이다. 그런 만큼 익스클루시브 라인의 탄생은 760Li의 존재를 잊게 만들 만큼 특별함을 부여하는 의식이다.

개성이 돋보이는 인디비주얼 색상과 인테리어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돋보이게 하는 요소는 특별한 외관, 특별한 인테리어, 특별한 장비, 그리고 특히 강조한 뒷 좌석 등이다.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을 위해 준비한 차체 색상은 오팔 블랙, 블루 오닉스, 문스톤, 루비블랙 등 4가지다. 최고의 명품 수트를 입으면서 굳이 그 로고를 드러낼 필요가 없듯이 익스클루시브 라인에도 특별한 로고는 더해지지 않았다. 다만 명품 수트에 어울리는 수제 명품 슈즈를 준비했다. 특별히 디자인 된 20인치 인디비주얼 알로이 휠이 익스클루시브라인을 더욱 강조해 준다.


인테리어 또한 특별한 6가지의 인테리어 조합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이 6가지의 조합을 위해서 5가지 색상의 인디비주얼 메리노 가죽 시트와 3가지의 인테리어 트림, 그리고 3가지의 천정 색상들 중 가장 잘 어울리는 6가지의 조합을 만들어 낸 것이다.
천정과 대시보드 등을 모두 가죽으로 마감한 것은 760Li에서도 경험할 수 있었지만 익스클루시브 라인인 만큼 보다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다.
인테리어에 사용된 가죽은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바바리아 지방 소의 가죽으로 모기와도 싸워서 이겨낸 최상급 가죽이라고 한다. 그리고 여러 장의 가죽 조각을 합쳐서 사용하지 않고, 큰 소의 가죽 전체로 장인의 손길에 의해 하나의 면을 씌운 만큼 그 가치가 특별하다.
760Li에서 보여 주었던 데시보드와 뒷 선반 우드 트림에 새겨 넣었던 무늬는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에서는 만나볼 수 없었다.

완벽한 호환성 갖춘 K-네비게이션과 야간 안전운전 지킴이 나이트 비전

모델이 특별한 만큼 시승기도 그 특별함에 맞추어 이야기를 해 가고자 한다.
우선 돋보이는 장비로는 한글 네이게이션이 있다. 기존에도 BMW는 수입차들 중 가장 먼저 국산 네비게이션을 장착해 공급하고 있었지만 이번에 장착된 K-네비게이션은 독일 본사에서 직접 2년여에 걸쳐 제작한 만큼 i 드라이브 시스템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그 내용 또한 충실하다. 데시보드 중앙 모니터를 분할해서 지도와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며, 계기판의 오른쪽 회전계 가운데에서도 정보가 모두 한글로 제공된다. 특히 정밀한 3D 입체 지도가 돋보인다.
적잖은 예산이 투입되는 개발일텐데, 한국 고객을 위한 BMW의 노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시승차의 경우 과속 카메라 경고가 최신 정보로 업데이트 되지 않은 상태여서 업데이트를 필요로 하고 있었다.

BMW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나이트 비전은 야간 운전에서의 안전을 확대해 주는 장비다. 스티어링 칼럼 좌측에 있는 나이트 비전 버튼을 누르면 데시보드 가운데 모니터를 통해 적외선 카메라에 의한 영상이 나타난다. 카메라는 범퍼 아래 공기 흡입구 우측에 위치해 있어 영상은 로우 앵글로 흑백 화면처럼 나타난다. 과거 군 생활 중 경험한 야간 투시경과 같은 원리인 것 같은데, 보이는 영상이 군용의 녹색 화면에서 회색 화면으로 바뀐 정도가 차이다. 적외선을 발산하는 물체가 그 강약에 따라 흰색에서 회색으로 나타나는데 사람이나 동물 등이 야간에 도로에 나타날 경우 시인성을 크게 높여주며, 사람의 시각보다 더욱 뛰어난 300m의 시야를 확보해 줄 수 있다.
다만 그 위치가 센터 모니터에 고정되어 있어서 캄캄한 시골길 등 아주 특별한 상황이 아니라면 활용도가 다소 떨어질 것 같다. 5시리즈에서 먼저 선보인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통해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이 도입된다면 효용성이 훨씬 뛰어날 듯하다.

VIP를 위한 다양한 편의 장비

또 하나의 새로운 편의 장비는 하이빔 어드저스트다. 헤드램프를 오토 모드에 설정한 후 하이빔을 켤 경우 자동으로 하이빔 어드저스트가 작동되고, 계기판 우측 하단에 표시해 준다. 하이빔 어드저스트가 켜진 상태에서 주행할 경우, 전방에 앞서가는 자동차나 마주 오는 자동차가 없으면 자동으로 하이빔을 켜 더욱 밝은 시야를 확보해 준다. 만약 전방에 앞서가는 자동차나 마주 오는 자동차가 나타날 경우에는 룸미러 바깥 쪽에 마련된 센서가 그 불빛을 감지하고 자동으로 즉시 로우 빔으로 전환해 주어 상대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 준다. 제원표에서 확인해 보진 못했지만 실제 주행에서는 시속 70 ~ 80Km 이상에서만 작동하는 듯하며, 앞서 가는 차의 후미등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등의 상황에서도 정확히 작동하지는 않았다.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이 뒷 좌석 승객을 위해 특별히 추가로 마련한 장비는 노트북을 올려 놓거나 간단한 업무를 볼 수 있도록 한 테이블이다. 메르세데스-벤츠나 아우디처럼 앞 시트 뒷 면에 접히는 형태가 아니고 암레스트에 내장되어 있는 형태여서 테이블 위치나 각도를 조절하기 위해 앞 시트를 이동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테이블은 360도 회전할 수 있어서 가로, 혹은 세로로 두고 사용할 수 있으며, 마감 재질 또한 부드럽고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이어서 감촉과 편의성이 우수하다. 암레스트에는 뒷 좌석 좌 우 승객용 테이블을 모두 수납할 수 있는 공간이 있지만 익스클루시브 라인에는 오른쪽 승객에게만 테이블을 마련했다.


뒷 좌석용 모니터는 앞 좌석 양쪽 헤드 레스트에 모니터를 장착한 옵션과 센터 콘솔 박스 뒷면에만 장착한 옵션이 있어서 선택할 수 있다. 가격은 헤드 레스트에 두개의 모니터를 마련한 옵션이 조금 더 비싸다.

물론 이 외에도 뒷 좌석 승객을 위한 편의 장비는 운전석과 거의 같은 정도로 가득한데, 이들은 지난 번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만났던 760Li와 모두 같다.
특히 i 드라이브는 운전석에서 조절할 수 있는 기능과 똑 같다. 그리고 지난 번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별도의 메뉴 버튼을 추가하는 등 실질적인 편의성이 높아졌다.
오디오에서도 기존의 볼륨 다이얼 외에 모드 버튼과 AM/FM 변환 버튼 등을 오디오 패널에 따로 빼 놓아 편의성을 높였는데, 뒷 좌석에서는 암 레스트 끝 부분에 볼륨과 Seek 버튼을 마련해 두고 있어 똑 같은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시트는 어깨 부분이 꺾이는 기능까지 포함해 모든 조절이 다 되며, 3단계 히팅과 3단계 쿨링을 선택할 수 있다. 운전석에 비해 빠진 기능은 허벅지 부분 방석이 앞으로 나오면서 길이를 조절하는 기능과 마사지 기능만 빠졌다. 심지어 방석 부분을 앞으로 이동해 누운 자세를 만든 상태에서도 등받이 각도를 앞으로 세울 수 있다. 마시지 기능이 빠진 것이 좀 의외이긴 하지만 운전 중의 피로를 풀어주는 기능으로 이해한다면 뭐 크게 아쉬울 것은 없겠다.
물론 뒷 좌석에서 동반자석 시트를 앞으로 밀고 등받이를 세우는 작동도 모두 직접 할 수 있다. 뒤 왼쪽 좌석에서 앞 좌석, 즉 운전석을 임의로 움직일 수는 없다. 당연히 운전에 방해가 되므로 위험할 수 있지 않겠는가? 시트에는 역시 앞 좌석과 같이 좌 우 모두 2명의 메모리가 가능하며, 또한 원터치로 시트를 기본 위치로 이동하는 버튼도 마련되어 있다.
뒷 도어 창과 삼각창, 그리고 뒤 유리창까지 모두 전동으로 블라인드를 작동할 수 있다. 물론 오른쪽 좌석에서 왼쪽 창 블라인드도 작동할 수 있다.
결국 뒷 좌석에서 왼쪽과 오른쪽 좌석의 편의 장비가 다른 부분은 테이블과 앞 좌석을 이동하는 기능뿐이다.

가죽으로 감싼 천정에도 독서등과 화장거울, 에어컨 조절 장치 등이 좌우 각각 마련되어 있다. 뒷 좌석을 위한 에어컨 공기 출구가 천정과 센터 콘솔 뒤, B 필러 등 모두 3곳에 마련되어 있다.

강력한 달리기 성능 돋보이는 BMW 750Li

특별한 차다 보니 뒷 좌석 설명에 시승기 대부분이 할애 된 느낌이다.
지난 번 페이스리프트 후 760Li 시승기를 통해 새로운 7시리즈는 소개한 바 있으며, 엔진은 550i를 통해 소개했었던 내용이므로 이번에는 간단하게만 살펴 보겠다.

앞서 말한 것처럼 현 7시리즈가 처음 등장할 때 이전 7시리즈 V8 모델이었던 740iL의 V8 4.4 리터 엔진이 282마력에서 325마력으로 개량되어 얹히면서 이름도 745Li로 바뀌었었다. 그 후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배기량이 4.799cc로 늘어났고 최고출력은 367마력/6,300rpm, 최대토크는 50Kg.m/3,400rpm으로 크게 향상되었다. 이름 또한 750Li로 바뀌게 되었다.


745Li와 750Li를 비교해 보면 최고속도는 모두 250Km/h에서 제한 되므로 그 차이를 알 수 없지만 0~100Km/h 가속에 걸리는 시간이 6.3초에서 6초로 줄어 들었을 뿐 아니라 속도제한까지 밀어 부치는 힘 또한 차이가 나 새로운 엔진의 성능을 실감할 수 있다.

트랜스미션은 자동 6단으로 플로어 방식의 기어 레버가 없이 칼럼 식 레버로 작동하며, 스티어링 휠 앞쪽에는 시프트 다운, 뒷 면에는 시프트 업 버튼이 있는 수동모드를 사용하면 스포츠카다운 다이나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시속 100Km 주행 시 회전수는 1,700rpm 이며, 1단 50Km/h, 2단 105Km/h, 3단 195Km/h를 마크한다.

또한 페이스 리프트를 통해 키리스 엔트리 & 고 기능이 더해지는 등 실제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반영되면서 상품성 또한 높아졌었다. 키를 소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손만 대면 문이 열리고 키를 꽂지 않고 버튼을 눌러 시동을 거는 등의 방식은 다른 키리스 고 시스템과 같지만, 문을 잠글 땐 별도의 버튼 없이 도어 손잡이를 살짝 눌러 주면 잠기는 방식으로 7시리즈에서만 볼 수 있는 방식이었다.

타이어는 760Li에서 만났던 275/40R19 대신 인디비주얼 20인치 휠을 위해 편평비만 낮춘 275/35R20 타이어를 신었다. 편병비가 낮아진 만큼 승차감등에서 약간의 차이가 날수는 있지만 전자식 서스펜션으로 무장한 만큼 그 차이를 확인하기는 힘들었다.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은 오너의 개성을 높여주고 뒷 좌석 VIP를 위한 실질적인 만족도를 높여주는 인디비주얼 구성에 한국형 최신 편의 안전 장비를 더했다. 이를 통해 뒷 좌석에 앉은 VIP는 운전석 못지 않은 다양한 첨단 편의 장비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거리에서는 특별한 존재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게 되었다.



BMW 750Li 익스클루시브 라인 주요 제원

크기
전장×전폭×전고 : 5,179×1,902×1,484mm
휠 베이스 : 3128mm
트레드 앞/뒤 : 1,578/1,596 mm
차량중량 : kg
연료탱크 용량 : 88 리터
트렁크용량 : 500 리터

엔진
형식 : V8 DOHC
배기량 : 4,799cc
보어×스트로크 : 93.0×88.3 mm
최고출력 : 367마력/6,000rpm
최대토크 : 50Kg.m/3,400rpm

구동방식 : FR
트랜스미션 : 6단 AT
기어비 : (1/2/3/4/5/6/R) 4.17 / 2.34 / 1.52 / 1.14 / 0.87 / 0.69 / 3.40
최종감속비 : 3.38
서스펜션 앞 : 더블-조인트 스러스트-바 스프링-스트러트 뒤: 인티그럴 IV 멀티암
브레이크 : 4륜 V 디스크 (2피스톤 스윙캘리퍼 디스크 브레이크)
스티어링 : 랙&피니언 (파워)
타이어: 앞 245/40 R20 뒤 275/35R20

0~100Km/h 가속 : 6.0초
최고속도 : 250Km/h(속도제한)
최소회전반경 : 5.8 m
연비: 7.3 km/리터

가격
패키지 A : 2억1900만원
패키지 B : 2억15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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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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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2020-04-23 14:19 | 신고
트렁크는 넓은건가? 잘 모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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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2020-04-23 14:18 | 신고
핸들뒤에 다몰려있네;; 운전정신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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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2020-04-23 14:17 | 신고
키를꽂고 버튼식 시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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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 2020-04-23 14:17 | 신고
이야~ VIP 하고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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