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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요즘 SUV의 필요조건, 쌍용 코란도 가솔린



쌍용자동차는 올해 초 완전히 새로운 신형 코란도를 선보였고, 이후 가솔린 모델을 추가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최근 가솔린 SUV의 인기가 한층 높아졌기 때문에 신형 가솔린 터보 엔진 탑재는 코란도의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소형 SUV 돌풍으로 인해 주춤한 준중형 SUV 시장에서 코란도가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지, 시승을 통해 확인해봤다.



먼저 가격부터 확인해보면, 디젤 모델의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2,406만원부터 시작하지만 가솔린 모델은 2,256만원부터다. 하위 트림에도 긴급제동보조, 정방추돌경보, 차선이탈경보 등의 안전사양이 기본 적용되어 경쟁력을 갖췄다.


또한, 출시 시점 기준으로 국내 SUV 중 유일하게 저공해 3종 인증을 받아 혼잡통행료와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 혜택이 주어지며, 1.5리터 배기량의 낮은 세금도 경제적이다.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이다. 1.6 디젤 모델과 비교하면 출력은 34마력 높고 토크는 4.4kg.m 낮으며, 연비는 구동방식에 따라 2.2~2.8km/L 정도 차이난다.



솔직히 각종 수치만 놓고 보면 굳이 디젤 모델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 보인다. 그래서일까, 한 달 동안 가솔린과 디젤 모델이 온전히 판매된 지난 9월의 판매량을 살펴보니 가솔린 모델이 64.2%, 디젤 모델이 35.8%로 가솔린 모델을 선택한 소비자가 훨씬 많았다.



다음은 본격적인 주행에 나설 차례. 코란도는 디젤 모델도 정숙성이 훌륭한 편이지만, 가솔린 모델의 진동과 소음 차단은 분명 한 차원 높은 수준이다. 게다가 터보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 최대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일상적인 주행에서의 정숙성도 탁월하다. 여기에 경쾌한 스티어링 감각과 가속 페달의 반응이 더해져 도심주행에서는 중형 세단처럼 안락하고 피로감이 덜하다.



테스트를 위해 고속주행에서 가속 페달을 사정없이 짓눌러보니, 엔진 회전수가 높아질수록 적은 배기량의 한계와 터보렉 등이 느껴진다. 그러나 코란도를 타고 고성능 스포츠 세단처럼 고속주행을 감행할 이유는 없다. 차의 급을 감안하면 무난한 주행능력을 제공하며, 특히 급차선 변경이나 급제동 시의 거동과 반응은 꽤나 만족스럽다.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운전하는 내내 상당히 편안하다. 가솔린 SUV의 장점인 뛰어난 정숙성과 넓은 시야를 기반으로 반자율주행 기술인 ‘딥컨트롤’을 활용하면 고속도로뿐만 아니라 일반 도로에서도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정차, 출발, 차로유지 등을 자율적으로 해낸다.


“오빠는 운전 말고 하는 게 뭐가 있어?”라는 와이프의 질문에 “사실 코란도라 나 운전도 거의 안 해”라고 남편이 대답하는 TV 광고가 절로 떠오른다.



소형 SUV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준중형 SUV들은 상대적으로 존재감이 약해졌지만, 사실 준중형 SUV와 겹치는 가격대로 소형 SUV를 구매하는 건 장기적으로 고민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4인 가족의 패밀리카로도 충분한 준중형 SUV 중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준 코란도 가솔린 모델은 분명 ‘요즘 SUV’에 걸맞은 상품성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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