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6년 가을, GM이 사상 처음으로 상용 전기차 EV1을 내놓은 이래 98모델까지 모두 6개 메이커에서 7개의 전기차가 소비자에게 선을 보였다. GM의 EV1을 필두로 Chevrolet S-10 Electric, 포드 Ranger EV, 크라이슬러 EPIC, 도요타 RAV4 EV, 혼다 EV Plus, 닛산 Altra EV 등이 지금까지 출시된 전기차 모델들이다. 그러나 높은 가격과 충전시설 등 인프라의 부족 때문에 전기차의 판매는 매우 부진한 실정이다. 또한 캘리포니아州에서의 ZEV 의무 판매가 연기된 것도 판매 부진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
당초, 캘리포니아州와 뉴욕州 그리고 매사추세츠州는 98모델에 각각 2%의 ZEV(Zero Emission Vehicle) 의무판매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ZEV 의무판매를 최초로 제안한 캘리포니아州가 실시 시기를 2003년으로 연기하고 대신에 98∼2000년의 3년간 7社(GM, 포드, 크라이슬러, 도요타, 혼다, 닛산, 마쓰다) 합계 3,750대의 EV를 판매하는 \'demonstration program\'에 합의함으로써 EV의 판매 및 보급을 늦추는 결과를 가져왔다.
뉴욕州와 매사추세츠州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ZEV 의무판매를 실시하려고 했지만 메이커들이 兩州를 대기정화법(Clean Air Act) 위반으로 고소, 뉴욕州 소송건은 현재 2심에 계류 중이고 매사추세츠州는 패소하여 캘리포니아州와 비슷한 demonstration program의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각社의 전기차 판매실적은 매우 부진하다. GM이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EV1은 2인승 스포츠 쿠페로 효율성이 떨어지고 주행거리가 비교적 짧은 납 축전지를 탑재하고 있어 당초기대와는 달리 판매가 늘지 않고 있다. EV1은 97년 7월까지 모두 682대가 생산되었지만 판매대수는 98년 5월까지 398대에 머물렀고 생산은 97년 7월 이후 중단된 상태이다.
또한, 97년 5월에 투입된 혼다 EV P1us도 주행거리가 긴 니켈수소전지를 탑재하기는 했지만 발매 이후 13개월동안 199대만 판매되었을 뿐이다. 혼다 EV P1us는 컨덕티브(접촉전도)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반면 EV의 주요 시장인 캘리포니아州는 공공충전시설의 80%가 인덕티브(비접촉전도) 방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 판매 부진의 한 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기차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기차를 둘러싼 각 업체들의 협력 및 제휴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97년 10월, 포드와 혼다는 공동으로 캘리포니아, 애리조나, 뉴욕 등지에 EV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각 10억 달러씩을 공동으로 출자하여 컨덕티브 방식의 충전소를 공항 등 공공시설 부근에 50개 가량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98년 1월에는 워싱턴에서 개최된 4차 National Clean Cities Conference and Exposition에서 혼다, 크라이슬러, 포드, 마쓰다의 4개 메이커와 충전시스템 메이커인 EV1(캘리포니아州), SCI Systems(앨라배마州)는 컨덕티브 방식의 충전시스템에 대한 인식에 공감하고 이의 보급 및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비공식 조직 Electric Vehicle Conductive Charging Coaltion(EVC3)를 결성하였다.
또한 올 6월에는 GM과 도요타가 소형 인덕티브 방식의 충전장치에 대한 공동개발 계획을 발표하였다. 양사는 99년말까지 개발을 완료, 2000년부터 이를 채택할 계획이며 다른 업체들에도 무상으로 제공하여 세계 표준화를 시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덕티브 방식은 충전시 안전성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충전기를 차에 탑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차체를 경량화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도요타는 현재 컨덕티브 방식(RAV4 EV)을 채택하고 있지만 99모델부터는 옵션으로 GM의 인덕티브 방식도 선택할 예정으로 있으며 혼다도 이 방식의 채택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각 업체들의 전기차 판매실적이 부진한 것은 전기차의 높은 가격과 효율성(utility) 부족과 인프라의 미비 때문이다. 그러나 배터리를 비롯한 전기차 기술개발과 인프라의 정비 등은 각 메이커가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들게 된다. 게다가 무공해차의 의무판매가 시행되는 2003년까지는 기껏해야 5년여 밖에 남지 않아 앞으로 전기차를 둘러싼 각 업체들간의 제휴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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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EV1 (2인승 스포츠 쿠페) |
시보레 S-10 Electric (픽업) |
포드 Ranger EV (픽업) |
판매시기 |
96년 12월 |
97년 5월 |
98년 1월 |
가격 |
33,595달러 36개월 리스 399 ~ 549달러/월 (충전장치 리스료 포함) |
32,995달러 |
32,795달러 36개월 리스 450달러/월 |
판매대상 |
개인 |
플리트 |
플리트 |
출력 |
137 hp |
144 hp(85kw) |
90 hp |
최고속도 |
80 mph |
n.a. |
75 mph |
배터리 |
납 |
납 |
납 |
주행거리 |
고속도로 90마일 시가지 70마일 |
고속도로 45마일 시가지 40마일 |
|
충전방식 |
인덕티브 |
인덕티브 |
컨덕티브 |
충전시간 |
3시간 |
4시간 (95% 충전) |
n.a. |
|
크라이슬러 EPIC (5인승 미니밴) |
도요타 RAV4 EV (소형 SUV) |
혼다 EV Plus (4인승 해치백) |
닛산 Altra EV |
판매시기 |
97년 6월 |
97년 10월 |
97년 5월 |
98년 1월 |
가격 |
45,000달러 36개월 리스 450달러/월 (충전장치 리스료 포함) |
42,000달러 36개월 리스 499달러/월 |
36개월 리스 455달러/월 |
n.a. |
판매대상 |
플리트.개인 |
플리트 |
플리트,개인 |
플리트 |
출력 |
75~100 hp |
45 kw |
49 kw |
62 kw |
최고속도 |
80 mph |
79 mph |
80 mph이상 |
95 mph |
배터리 |
납 |
니켈수소 |
니켈수소 |
리듐 |
주행거리 |
60마일 |
n.a. |
220마일 (40 km/h,평지) |
144마일 |
충전방식 |
컨덕티브 |
컨덕티브 |
컨덕티브 |
인덕티브 |
충전시간 |
8시간 |
6~8시간 |
8시간(220V) |
n.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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