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임러크라이슬러가 총 2조원을 투자해 글로벌 V6 엔진을 새로 개발한다. 이 글로벌 엔진의 가장 큰 특징은 크라이슬러와 메르세데스-벤츠 두 브랜드를 위한 모듈라 타입이라는 것. 기존의 플랫폼이나 파츠 공유가 아니라 엔진을 동시 개발하는 것은 합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V6 엔진은 내부적으로 피닉스 프로젝트라 알려져 있다. 생산은 크라이슬러의 케노샤와 트렌톤, 톨레도 공장에서 진행되며, 독일의 메르세데스 공장에서도 생산된다. 크라이슬러는 이 V6 엔진 생산을 위해 트렌톤에 8천만 달러, 톨레도에 7천만 달러, 케노샤에 5천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원활한 엔진 공유를 위해서는 유연한 생산 라인 확충이 우선이라고 DCX는 밝혔다. 만약 한쪽 브랜드의 생산이 딸릴 경우 다른 공장에서 간단한 설비 조정만으로 신속하게 다른 타입의 V6 엔진을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 라인을 리뉴얼 할 예정이다.
첫 번째 엔진은 크라이슬러의 케노샤 공장에서 나오며 2010년형 모델부터 실차 적용된다. 기본 설계를 공유하지만 메르세데스 버전의 경우 VVT(Variable Valve Timing)와 직분사 시스템 같은 최신 기술이 더해진다.

피닉스 엔진의 적용 가능 차종은 크라이슬러의 앞바퀴굴림 미니밴부터 300C, 닷지 매그넘 같은 뒷바퀴굴림 세단, 그리고 메르세데스의 C, E, S 클래스까지 거의 모든 라인업에 해당된다.
다임러크라이슬러의 CEO 디터 제테는 이 V6 엔진을 가리켜 “각기 다른 현재의 V6 엔진이 하나로 통일된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의 대변인 마이크 앨버리히는 ”두 브랜드 차에 쉽게 인스톨할 수 있는 기본 설계를 비롯해 세부적인 사항은 몇 달 안에 결정된다”고 덧붙였다.
크라이슬러는 현재 다섯 가지의 V6 엔진 라인업을 운영하고 있다. 케노샤에서는 세브링과 300C에 올라가는 알루미늄 블록의 DOHC 2.7리터, 퍼시피카와 차저의 SOHC 3.5리터, 그리고 2007년형 퍼시피카와 닷지 니트로 SUV의 SOHC 4리터가 생산된다.
또 디트로이트 마크 애비뉴 공장에서는 닷지 타코타와 램, 듀랑고, 짚 리버티, 체로키, 커맨더 등에 쓰이는 SOHC 3.7리터, 트렌톤에서는 그룹 내 미니밴과 짚 랭글러(JK)에 올라가는 주철 블록의 OHV 3.3리터와 3.8리터가 생산된다. 그리고 크로스파이어에 쓰이는 벤츠제 SOHC 3.2리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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