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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SX4로 미국 소형차 시장 공략한다

2007 스즈키 SX4
일본의 대표적인 경차 메이커 스즈키가 SX4를 앞세워 미국 소형차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이미 스위프트 플랫폼에서 태어난 SX4는 2004년부터 유럽 시장에 팔리고 있는 상태. 피아트와 공동 개발한 SX4는 스위프트 플랫폼을 늘려서 만들었으며, AWD가 기본이다. 피아트에서는 세디치라는 차명으로 팔린다.

“유가가 점점 상승하면서 미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자연스레 소형차로 옮겨가고 있다”는 스즈키 미국 법인의 사장 코이치 스즈키의 설명처럼, CUV와 함께 소형차 시장 볼륨은 갈 수록 커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스즈키는 SX4를 투입한다는 계획.
스즈키는 SX4 이외에도 2010년에는 차기 스위프트를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차기 스위프트는 해치백을 기본으로, 다양한 보디 타입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SX4의 AWD는 스위치로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뉴 SX4는 지난 6월부터 일본 코사이 공장에서 미국 버전이 생산되어 9월 1일부터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다. 스포트 트림은 11월 중 선보일 예정. SX4 5도어는 지난 5월 단종된 에이리오 SX를 대체하게 된다. 한편 에이리오 세단은 SX4 세단과 함께 계속 팔리게 된다. SX4 세단은 내년 초부터 판매될 예정이며, 차기 스위프트와는 달리 해치백과 세단만 나온다.

현재 SX4의 미국 버전은 일본의 코사이에서, 유럽 버전은 헝가리에서 만든다. 스즈키는 미국 내 SX4의 판매가 늘어날 경우 생산 라인 증설을 생각하고 있다. 현재 코사이 공장에서 하루에 생산될 수 있는 SX4는 천 대 수준.


SX4의 미국 버전은 5~8cm 높은 전고 등 차체 사이즈가 동급의 라이벌 보다 크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다양하게 시트를 배열할 수 있다는 메리트도 있다. 거기다 섀시와 서스펜션, 시트, 도어 핸들 등 스위프트와 30% 이상의 부품을 공유하기 때문에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SX4는 파워트레인도 강점이다. 동급 라이벌들의 대부분이 1.5~1.8리터의 배기량인데 반해, SX4에는 2리터가 올라가 143마력(18.7kg.m)의 출력을 자랑한다.

따라서 경쟁 상대인 혼다 피트(1.5리터 105마력, 14.5kg.m), 토요타 야리스(1.5리터 106마력, 14.2kg.m), 사이언 xA & xB(1.5리터 103마력, 13.9kg.m), 시보레 아베오(1.6리터 103마력, 10.7kg.m), 기아 리오(1.6리터 110마력, 14.8kg.m), 닛산 베르사(1.8리터 122마력, 17.5kg.m)과 비교했을 때 출력 면에서 우위에 있다.
이 2리터 엔진은 유럽에서 팔리는 그랜드 비타라에서 가져왔다. 한편 에이리오에는 155마력(20.9kg.m)의 2.3리터 엔진이 그대로 쓰인다.

현재 SX4의 트랜스미션은 5단 MT 또는 4단 AT가 쓰이고 있지만 차후 5단 AT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이급에서는 혼다만이 피트에 5단 AT를 제공하고 있다. 스즈키는 앞으로 3년 안에 SX4 급의 소형차 대부분이 5단 AT를 장착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SX4는 동급에서 유일하게 AWD를 기본으로 갖춘 모델이다. AWD지만 고속도로 주행 시 연비는 30mpg로 평균 이상이다. 스즈키는 내년 초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을 개선해 주행 성능을 높인 스포츠 버전 SWT(Suzuki Works Techno) SX4까지 내놓을 계획이다.

글 / 메가오토 한상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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