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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미국의 6기통 이하 엔진 판매 최고치 달해

미국 시장의 체질 변화가 급속하게 이뤄지고 있다. 유가가 급등하고 연비 규제가 강화되면서 이전에는 관심도 없었던 6기통 이하의 엔진 판매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거기다 경제 상황이 나빠지면서 2리터 이하의 소형차들까지 각광받고 있는 실정이다.
예로부터 미국의 V8은 여유로움과 넉넉함을 상징했고 자동차 문화의 아이콘 중 하나였다. V8이 흔했던 시절을 회상해 본다면 지금의 상황은 대단히 낯선 풍경이다. 일부 럭셔리 메이커를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메이커들이 미국에 2리터급 소형차를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작년 미국 시장에서는 4/5기통 엔진의 판매가 3년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2007년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1천 345만 2,897대로 이중 31.7%가 4/5기통이다. 27.7%의 점유율을 보였던 2006년에 비해 또 다시 상승한 것. 작년 4/5기통 엔진의 점유율은 최근 10년간의 평균 수치(27.0%)를 넘어서며, 최고치에 달했던 98년(31.6%)을 근소하게 앞선다.
폭스바겐은 2008년형 래빗과 뉴 비틀에 5기통 엔진을 얹고 있다. 사진은 2008년형 폭스바겐 래빗
승용차로 한정지으면 이 수치는 더욱 올라간다. 작년 승용차는 581만 5,347대가 생산되었고 이중 58.2%가 4/5기통 엔진이었다. 이 역시 가장 높았던 2005년(586만 6,837 53.5%)를 넘어선 수치이다.
크라이슬러는 캘리버를 출시하면서 4기통의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폭스바겐의 경우 멕시코에서 생산되는 비틀과 래빗의 2008년형에 2리터 4기통 대신 직렬 5기통 2.5리터를 얹으면서 5기통의 비율을 높아졌고 크라이슬러는 2006년 닷지 캘리버를 내놓으면서 4기통 엔진의 비율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트럭의 경우 4/5기통의 비율이 2006년의 10.2%(777만 4,175대)에서 11.4%(763만 7,550대)로 소폭 상승했고 소형 SUV와 크로스오버에 쓰이는 4기통 엔진도 1.9% 높아졌다. 반면 V8 엔진의 점유율은 7.2%까지 떨어졌고 북미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 6기통의 비율도 40.7%까지 떨어졌다.

글 / 한상기 (메가오토 컨텐츠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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