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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탈 차는 시승후에 구입 - 2


Road Test

1. 되도록 당신이 살 차를 운전해보자
메이커, 혹은 영업소에서 준비한 시승차와 실제로 당신이 구입할 차와는 다를 수가 있다. 우스운 얘기지만 메이커에서는 기자들에게 내주는 테스트 카는 주로 풀 옵션인 경우가 많다. 같은 모델에도 다른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들어가고, 다른 트림과 인테리어는 퍼스낼리티와 차의 드라이버빌리티에 매우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그래서 좋은 옵션의 새 모델을 시승할 경우 대부분 우수한 평가를 내리기 일쑤다. 그러나 정작 구입단계에서 모든 사용자가 풀 옵션을 선택하는 경우는 없다.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이지만 되도록 자기가 살 차를 타보는 것이 좋다. 만약 상황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그만한 가치 감소를 스스로 인지하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차에 동승해서라도 자기가 탈 차를 판단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2. 세일즈맨 다루기
또한 자동차 세일즈맨들은 당연히 그 차를 팔기 위해 장점만 골라 얘기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특히 귀가 얇은 사람이라면 마음에 혼란이 생겨 가치 판단이 흐려지게 된다. 따라서 시승하는 동안에는 판매원에게 조용히 있어줄 것을 요청한다. 그러나 궁금한 것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질문해야 한다.

3. 시승 코스의 선정과 테스트 방법

아무래도 도로사정이 괜찮은 곳이라면 차의 성능도 좋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이런 상황에 쉽게 현혹되지 않으려면 시승 코스를 주로 자신이 다니는 길을 선택하자. 자기가 다니는 길과 운전하는 스타일, 당신의 일과 맞추어보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되도록 오래 타보는 것이 좋다.

4. 승차감
보다 정교한 시승을 원한다면 자신이 다니는 길과 가까운 곳에서 도로 조건이 다른 길에서 운전해 봐라. 잦은 코너, 노면이 울퉁불퉁한 길, 언덕을 오르내리면서 승차감을 테스트해본다. 승차감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서 아주 깊게 들어가면 보디 강성을 논하기도 하지만 쉽게 외형적으로 찾을 수 있다면 시트, 스프링, 쇽 업소버, 타이어 셋팅의 여하에 따라 그 성격이 조금씩 드러난다. 국내 오너들은 대부분 소프트한 승차감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그러나 기회가 된다면 유럽차와 비교하며 선진 기술이 전하는 승차감을 경험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5. 파워
가능하다면 램프(ramp)를 빠져나가면서 고속화 도로나 고속도로 진출입에서의 가속 반응, 급출발과 추월가속 등에서 충분한 파워가 있는지 확인한다. 단순히 가속을 나타내는 수치로만 차를 평가해서는 안된다. 실제 주행에서 파워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엔진 회전 상승이 얼마나 매끄러운지, 가속시 소리만 크고 정작 가속은 더딘 것은 아닌지, 가감속에 따른 순발력 등을 점검한다. 특히 이런 과정에서 에어컨 사용시 파워가 부족해지는지 여부를 여러번 체크해보자.

6. 트랜스미션

트랜스미션 테스트는 MT의 경우 액션이 순조로운지를 살펴본다. 클러치가 붙는 시점이 매끄럽고 정확하게 이루어지는지, 조작이 쉽거나 혹은 분명하지 않은 느낌 등을 점검한다. AT는 업시프트와 다운시프트가 얼마나 매끄러운지 확인하는데, 너무 빠르거나 늦은 것도 문제가 된다. 특히 업 시프트에서의 툭 치고 나가는 급격한 충격이나 요동, 변속 순간이 얼마나 길고 짧은지는 느껴본다.

7. 코너링과 안정성
긴 코너와 꺾이는 각이 큰 짧은 턴, 갑작스런 스티어링 휠 조작, 완만한 조향각 변화에 따른 반응 등을 반복해서 시험하면서 안정성을 체크한다. 특히 빠른 레인 체인지에서 차의 반응을 잘 살펴야 한다. 이때 차의 자세가 안정되고 사고를 피하며 충분히 제어할 수 있음을 느껴야 한다. 또한 조종에 따른 지나친 모션은 없는지를 판단한다.

8. 브레이킹
갑작스런 브레이킹 입력에 대한 차의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해 부드럽게 가다가 공격적으로 브레이크를 밟아보자. 물론 옆에 앉은 세일즈맨이나 동승자에게 미리 경고해 불쾌감이나 놀라는 것을 피해야 한다. 만약 ABS가 탑재된 차라면 페달의 반응과 실제 노면에서의 작동되는 감각을 느껴보아야 한다.



9. 주차
차의 길이와 너비와도 상관이 있지만 주차 용이성에서 중요한 것은 차의 네 귀퉁이 설정이다. 차의 코너를 확인하고 주차에 어려움이 없는지 확인해라. 전진과 후진, 일렬 주차 등 여러 상황에 쉽게 적응할 수 있는지를 시험해본다. 주차했다가 빠져 다시 나갈 때도 마찬가지다. 또한 스티어링 휠을 돌리는 것이 쉽고, 차가 잘 반응하는지를 살펴본다.


10. 소음과 진동
소음은 국내 오너들이 차를 선택하는데 있어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한다. 외부의 소음이 주로 전해지는 경로는 창문과 앞에 있는 대시보드 부근, 그리고 휠 하우스 근처에서 들려오는 로드 노이즈 등이다. 만약 선루프가 있다면 이곳도 귀를 기울여본다. 지나친 소음은 장거리 여행에서 쉽게 운전자를 자극시키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실 급가속이나 고회전 영역에서 발생하는 엔진 소음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데, 국내 오너들은 너무 소음에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정작 소음보다는 진동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차체 강성이나 엔진과 트랜스미션, 서스펜션 마운트 등에도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진동의 원인을 더 줄이면 소음도 훨씬 줄어든다는 것을 고려하면 앞으로 소음보다는 진동에 더 관심을 두어야 할 것이다.
[글/사진 : 월간 모터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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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1

0 / 300 자

asoz*** 2019-12-10 13:15 | 신고
만약 ABS가 탑재된 차.. 그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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