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버트보쉬는 4일, 대전공장에서 연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거둔 성과와 올 한해 계획에 대해 밝혔다. 보쉬 그룹은 올해 한국 시장에 총 1,700억원을 투자하고 4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며, 사업 다각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성공스토리에 이어 새로운 기회 만들 예정

보쉬는 한국에서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성장률 13%를 기록하며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냈다. 이에 자동차 부품 등 기존 핵심 사업을 유지하면서 장기적인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들을 만들어 갈 예정. 특히 지난해에는 대전공장의 가솔린 시스템의 연료 직분사 인젝터 생산을 위해 600억 원을 투자했고, 이어 올해는 고압 펌프 생산 라인 투자, 부산 미음 단지 내 공장 빌딩 신축 등에 나선다.

헤르만 케스 사장은 신사업 진출 의사를 거듭 강조하며 올해는 그룹 차원에서 에너지 및 빌딩 기술 사업부를 신설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사업 부문은 경제적, 환경적 측면에서 큰 잠재성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 지속적인 투자 및 추진

실제 보쉬는 대성히트펌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열기술 사업 분야에 진출했으며 소비재 사업 분야에서의 입지 강화도 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한국 시장에 보쉬 캡슐 커피 머신 타시모를 론칭한 BSH는 지난 4월 핸드블랜더, 푸드 프로세서, 키친 머신, 에스프레소 커피 자동 머신, 블랙퍼스트 세트 등의 제품을 선보인바 있다.

헤르만 케스 사장은 "보쉬는 한국 시장의 혁신 및 다각화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한국 내 결정권 강화와 더 높은 비중의 부가 가치 및 공급, 현지 시장 연구개발 활동에 중점을 두는 정책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보쉬는 국내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합작 및 M&A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인터넷에 기반을 둔 제품을 많이 출시할 예정이다.

보쉬는 2008년 삼성과 공동 설립한 SB리모티브 지분을 매각하며 양사의 합작관계를 청산했다. 또한 현대차와 25년간 유지해온 협력관계도 마무리 지었다. 현재 보쉬는 한양대학교 기계공학과에 매년 5000만원의 장학금을 후원하고 있으며 노조와 함께 재난 지역 구호, 불우 이웃 돕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기부 등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는 보쉬나눔위원회를 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