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에도 여김 없이 민족의 대이동이 있었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으로 귀성길에 올랐다가도 정체가 심한 고속도로 위에서 심신이 지쳐갈 때면 문득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도대체 맨 앞차는 어떻게 가고 있을까?’ 고속도로가 막히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차량 통행량이 급작스럽게 늘어나기 때문이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간단한 법규만 지켜도 정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안전거리, 적정거리 준수
고속도로에서 앞차와의 안전거리는 100m다. 만약 안전거리를 준수하지 않고 가까이 붙어 달리는 상태에서 옆 차선 차량이 끼어들기를 한다면 자연스럽게 브레이크를 밟게 된다. 이 작은 현상은 마치 나비효과처럼 번지며 몇 대의 차량이 흐름에 맞지 않게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것만으로도 수백 미터 뒤에서는 정체가 시작될 수 있다.
그렇게 시작된 정체가 회복되기까지는 브레이크를 밟아 정체의 원인을 제공했던 차량이 본래의 속도를 회복하거나 다시 적정 안전거리를 유지할 때까지 지속된다. 원활하게 주행하다 갑자기 정체가 시작되고, 또 갑자기 정체가 풀려버리는 현상은 바로 그러한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앞선 차량과 충분한 간격을 유지하면 각 차량은 서로 자유롭게 차선을 변경하며 원활하게 운행할 수 있으며, 정체 상황 또한 최소화시킬 수 있게 된다.
물론 차량 행렬의 사이사이에 앞 차량과의 거리를 너무 길게 벌리는 차량들 또한 정체를 가중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지정차로, 추월차로 준수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주행속도에 따른 차선 이용이나 차량에 따른 차선 표지판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고속도로에서는 제한속도에 맞춰 달리는 차량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차량들도 있기 때문에 추월차선인 1차로를 비롯해 주행 차로가 구분되어 있다. 모든 운전자들이 상황에 따른 차로를 이용한다면 고속도로 정체를 줄일 수 있겠지만 대부분 자신만의 주행 차로를 고집하기 때문에 뒤따르는 차량들이 추월을 하지 못하고 연달아 무리지어 가게 되면서 안전거리가 무시되고 결국 혼잡과 정체를 초래하게 된다.
이처럼 정체를 가중시키는 원인들을 살펴보면 운전면허 취득 시험에도 출시되는, 모든 운전자들이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막상 도로에서는 대부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고속도로 정체 상황을 한탄하기 이전에 스스로도 정체의 주범이 될 수 있다는 의식을 갖고 법규를 지키려 노력해보는 것이 어떨까.
강현구 기자 (메가오토 컨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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