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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수정의 영화 속 자동차 - 오 마이 그랜파


영화 ‘인턴’에서 앤 해서웨이의 인자한 멘토 역할을 소화했던 로버트 드니로가 이번에는 거침없는 멘토로 돌아왔다. 모든 인생을 부모의 성공 공식에 맞추려는 손자에게 화끈한 멘토링을 전하는 그의 인생수업을 영화 ‘오 마이 그랜파’에서 만나보자.



품격 있는 할아버지 딕 켈리는 암투병 끝에 별세한 아내를 보내고 혼자 남겨진다. 장례식 이후 그는 아들에게 아내와 갔던 플로리다로 여행을 가고 싶다며, 면허 정지 상태이니 손자인 제이슨 켈리가 동행해주길 바란다. 로스쿨을 졸업하고 로펌 변호사로 활동하던 제이슨은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녀와 결혼 준비로 한창이었지만, 딕의 간곡한 부탁으로 여행에 따라나선다.  



그들은 여행 도중 한 카페에 들리는데, 그곳에서 제이슨은 고등학교 시절 사진 파트너였던 샤디아와 그녀의 일행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골프장으로 향한다. 제이슨은 처음 본 여성에게 작업을 거는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뒤늦게 자신과의 동행에 다른 목적이 있음을 눈치채 다투게 된다.



그러나 딕의 의지를 꺾을 수 없었던 제이슨은 함께 데이토나 해변으로 향하고, 또 다시 샤디아 일행을 만난다. 분위기를 즐기지 못하는 제이슨이 못마땅했던 딕은 그에게 신경안정제를 먹이는데, 그날 밤 제이슨은 광란의 파티를 즐긴 후 해변에서 눈을 뜬다. 이에 화가 난 제이슨은 딕을 전우에게 태워다주고 집으로 가겠다고 선포하지만, 노년의 인생을 자유롭게 보내고 싶다는 딕의 말에 다시 여행에 동참한다.



이후 샤디아의 친구 르노어와 딕이 좋은 시간을 보내도록 제이슨과 샤디아는 집을 나서고, 둘만의 시간을 보내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제이슨은 함께 있을 때 즐거운 여자와 살라는 딕의 조언대로 그녀에게 모든 진실을 밝힌 후 사랑을 고백하려 하지만, 이미 다른 친구들에게 제이슨의 결혼소식을 들은 샤디아는 떠나버리고 만다. 이후의 전개와 결말은 어떻게 될까? 영화를 통해 확인해보도록 하자.



영화 속에서 두 주인공이 타고 다닌 자동차는 ‘2008년형 미니 컨버터블’이다. 특이한 차량 컬러인 분홍색은 그들의 여행길이 결코 평범하지만은 않을 것임을 암시한다. 또한 플로리다 여행 경험이 있는 딕은 조수석에, 초행길을 운전하는 제임스는 운전석에 앉음으로써 딕은 조언자 역할을, 제임스는 진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역할을 간접적으로 나타낸다.



미니 쿠퍼는 1961년 처음 양산됐다. 당시 최고의 레이싱카 제작자 존 쿠퍼는 미니를 레이싱카로 개조했고, 그 차량이 영국 레이서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며 ‘쿠퍼’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이후 ‘작은 차’라는 편견을 깨고 1964년부터 3년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영국 소형차의 상징이 됐다.



미니 쿠퍼는 첫 출시 이후 10년간 생산되다 오랜 공백기를 맞았는데, 1990년 영국 로버에 의해 재생산됐지만 로버가 경영난을 겪으며 1994년 BMW에 매각된다. BMW 그룹은 2001년, 전 세계에 미니를 새롭게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로 재구성했으며, 2세대 모델부터는 클럽맨, 컨버터블 등 다양한 라인업을 추가했다.



딕은 마지막으로 제이슨에게 ‘디 오프레소 리베르’ 즉,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이라는 말을 전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타인의 시선을 영원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그들에게 억압당하는 스스로의 꿈을 해방시킬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자신’이라는 것을 기억하자.


자료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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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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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sh**** 2017-09-20 23:11 | 신고
영화 꼭 한번 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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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o6*** 2017-09-20 18:23 | 신고
<오 마이 그랜파> 영화 봤을때는 그냥 넘겨 봤었는데 이번 기사를 읽고 나니 다시 한번 보고 싶네요.
드라마와 영화속에 나오는 자동차 이야기 더욱 많이 실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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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eu*** 2017-09-20 13:21 | 신고
미니쿠퍼ㅠㅠ 진짜 귀엽네요...
영화 보려고 했다가 못봣었는데, 한번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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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rn******* 2017-09-20 11:36 | 신고
요즘에는 자동차를 소재로한 영화가 과거에 비해서 많이 없는데..
영화속 자동차 소재가 참 신선하게 다가오는 기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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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no**** 2017-09-20 10:57 | 신고
이 영화 안봤는데 이 기사 읽고 나니 보고 싶어 지네요.
'미니' 하면 영화 <이탈리안잡>이 바로 생각나는데 <오 마이 그랜파>도 있었네요.
주말에 한번 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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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k1*** 2017-09-19 23:31 | 신고
영화속에 나오는 분홍색이 넘 특이하며서 예쁘네요~ 영화가 급 보고싶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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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dg***** 2017-09-19 11:04 | 신고
이번 연휴 때 이 영화 한 번 봐야겠네요
넘 흥미롭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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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93** 2017-09-19 09:50 | 신고
아.. 이 영화 정말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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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wj3*** 2017-09-14 14:58 | 신고
아까워서 못타고 다닐 것 같아요 너무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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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ei***** 2017-09-14 13:39 | 신고
영화 안봐도 되겠다
재밌게 줄거리 요약해놨네요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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