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정의 영화 속 자동차 - 러시 더 라이벌
2017-08-18 16:15:07 조회수 5,913ㅣ댓글 9
세계 3대 스포츠 중 하나로 불리는 F1의 전성기 시절, 최고의 라이벌로 손꼽혔던 두 명의 천재 레이서가 있다. 성격부터 외모까지 너무도 다른 그들이었지만 레이스를 향한 열정만큼은 꼭 닮았던 두 사람의 전설적인 이야기, 2013년 영화 ‘러시 더 라이벌’을 추억해보자.
본능적인 천재 레이서 제임스 헌트와 노력파 천재 니키 라우다는 F3 경주에서 처음 만난다. 신예 니키의 등장은 매년 우승을 차지하던 제임스에게 긴장감을 느끼게 하는데,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컵은 결국 제임스에게 돌아가고, 그는 톱모델 출신인 수지 밀러와 결혼에까지 골인하면서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한다.
한편, 니키는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집안의 반대를 겪지만, 본인의 재산을 투자해 스폰서 형식으로 페라리 F1팀에 입성한다. 이후 그는 무명에 가까운 자신을 알리고자 페라리의 레이싱카를 개조하고, 기존보다 더 빠른 레이싱카를 설계하면서 팀 내 입지를 굳힌다.
니키의 소식을 접한 제임스는 자신과 함께 해온 이들의 도움으로 F1 경주에 뛰어들지만, 결국 스폰서의 부재로 F1 출전이 어려워지자 심리적 고통을 받는다. 다행히 제임스는 맥라렌의 스폰을 받게 되고, 니키가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1976년 독일 그랑프리를 맞이한다. 그러나 경기 당일 폭우가 쏟아지고, 니키는 위험성을 강조하며 경기를 취소하려 하지만 제임스와 다른 선수들의 반대로 출전하게 된다.
결국 니키는 레이스 도중 미끄러지면서 방호벽과 충돌하는 사고로 화염에 휩싸인 경주차에서 간신히 구조되어 목숨을 건졌지만 생사를 오가는 상황에 처한다. 그 모습을 지켜본 제임스는 죄책감을 느낀다. 이후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제임스가 연이어 우승을 차지하고, 그런 제임스의 모습을 지켜본 니키는 재활치료에 임하며 고통스러운 시간들을 이겨낸다.
이후 재활치료를 끝낸 니키의 복귀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고, 두 선수는 마지막 챔피언 자리를 놓고 일본 그랑프리에 임한다. 그러나 또 다시 비가 내리는 상황, 니키와 제임스의 경주는 어떤 결말을 맺을까?
실제로 1976년 F1 월드 챔피언십에서 제임스 헌트가 몰았던 레이싱카는 ‘맥라렌-코스워스 M23’으로 맥라렌 팀의 F1 머신이었다. 이 머신은 1973년부터 약 4년간 사용됐는데, 그 당시 최신 레이싱카에 비해 다소 불리한 조건을 지녔지만 F1 그랑프리 16회, 컨스트럭터 월드 챔피언 1회, 드라이버 월드 챔피언 2회 우승의 기록으로 맥라렌 팀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겨줬다.
같은 경주에서 니키 라우다는 ‘페라리 312t’로 출전했는데, 최고출력 500마력에 엔진이 커버로 완전히 덮여 공기역학적 기능이 향상된 머신이었다. 70년대에는 배기량이 작았으나 터보 엔진 탑재가 허용되면서 1977년에 최초로 V6 터보 엔진을 적용했다.
영화에 등장한 두 주인공의 차량은 무언가를 대변하기보다 그들의 인생 자체를 보여준다. 마지막 그랑프리에서 제임스 헌트는 자유롭고 열정적인 성격만큼 끝까지 레이스를 완주했고, 니키 라우다는 가족을 생각해 스스로 챔피언이 되는 것을 내려놓았듯, 두 사람은 각자의 신념에 따라 레이스를 즐겼다.
제임스를 뛰어넘으려는 니키와 그런 니키에게 자극받는 제임스, 그들은 표면적으로 적이었으나 서로의 존재로 인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삶을 살았다. 니키 라우다는 “진정한 라이벌이란, 적이 아닌 서로의 인생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존재다.”라고 말했다. 우리의 인생이 정체된 상태로 머물러있다고 느껴진다면, 나의 능력치를 끌어올려 줄 수 있는 진정한 ‘라이벌’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자료출처 - 네이버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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