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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 VS 트래버스, 어떻게 다른가?



기아 모하비는 사실상 두 번째 부분변경을 감행했다. 그러나 ‘더 마스터’라는 서브네임을 달고 신차급 변화로 새롭게 거듭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쉐보레 트래버스는 동급 최고 수준의 크기와 공간으로 ‘미국산 슈퍼 SUV’임을 내세웠다.


두 차종의 등장으로 현대 팰리세이드가 불을 붙인 국내 대형 SUV 시장은 뜨거운 경쟁구도로 돌입했다. 이미지나 성격은 상당히 다르지만 대결이 불가피한 모하비와 트래버스의 주요 특징을 비교해봤다.



먼저 두 차종의 차체 크기는 시각적으로나 수치상으로나 꽤나 다르다. 모하비는 전장 4,930mm, 전폭 1,920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2,895mm, 트래버스는 전장 5,200mm, 전폭 2,000mm, 전고 1,785mm, 휠베이스 3,073mm로 전고를 제외한 나머지 수치에서 트래버스가 확연히 큰 덩치를 지녔다. 특히 전장과 휠베이스가 각각 270mm, 178mm 차이나는 점이 포인트라 할 수 있다.



외관 디자인은 뚜렷하게 상반된 모습이다. 일명 ‘사골’이라는 오명을 떨쳐낼 수 있을 정도로 모하비의 외관은 파격적인 변화를 추구했다. 넓은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첨단 이미지의 풀 LED 헤드램프, 버티컬 큐브 주간주행등과 리어램프 등이 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보여준다.



트래버스의 외관은 모하비보다 단순한 편이다. 쉐보레 최신 패밀리룩인 듀얼포트 그릴을 제외하면 크게 눈에 띄는 부분은 없다. 하지만 주간주행등이 포함된 헤드램프가 큰 차체에 날카로움을 더하며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정돈된 느낌을 준다. C필러와 D필러의 형태는 전형적인 미국산 대형 SUV임을 표현하는 요소다.



실내 또한 두 차종의 차이는 극명하다. 대형 세단과 같은 분위기를 추구한 모하비는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하이테크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 센터페시아에서 도어까지 이어지는 오크 우드 그레인 가니쉬, 나파가죽 퀼팅 시트 등은 인테리어에 특별함을 더한다.



트래버스의 실내는 고급스러움을 포기한 대신 넓은 공간이 주는 실용성에 집중한 모습이다. 8인치 모니터와 블랙으로만 제공되는 인테리어 컬러는 투박한 편이다. 하지만 동급 최고 수준인 850mm의 3열을 갖췄고, 기본 용량 651리터의 트렁크는 2열과 3열을 접었을 때 최대 2,780리터까지 확장되어 광활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부분변경이지만 최신 모델답게 모하비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과 더불어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고속도로 주행 보조 등을 제공하며,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방지 보조 등을 기본 탑재해 주행의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였다. 음성인식 공조제어와 소프트웨어 자동 무선 업데이트 등의 연결성 또한 향상됐다.



트래버스는 모하비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편의 및 안전장비가 부족해 보인다. 그러나 스마트 원격 시동 시스템과 연동되는 오토 캐빈 클라이밋 최적 제어 시스템 적용으로 쾌적한 운전 환경을 제공하며, 동급 유일의 후방 디스플레이 룸미러는 최대 300% 향상된 후방 시야로 안전한 주행과 편리한 주차를 돕는다. 업계 최초로 GM이 선보인 동급 유일의 1열 센터 에어백은 운전자와 동반석 탑승자가 서로 충돌하는 위험을 방지한다.



국산 정통 SUV의 본질적 특성을 이어가려는 모하비의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디젤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발휘한다. 프레임 바디와 더불어 새롭게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스티어링(R-MDPS)을 적용해 민첩한 조향 성능을 더했으며, 후륜 서스펜션 구조를 개선하고 전자식 4WD와 험로 주행 모드를 제공해 노면 특성에 맞는 최적화된 성능을 뽑아낸다. 복합연비는 9.4km/L로 인증 받았다.



트래버스는 최고출력 314마력, 최대토크 36.8kg.m를 발휘하는 3.6리터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에 9단 자동변속기가 맞물리며, 복합연비는 8.4km/L로 인증 받았다. 기본 적용된 스위처블 AWD 사륜구동 시스템은 견인 및 운반 모드 지원으로 최대 2.2톤의 트레일러나 카라반을 체결해 운행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격 비교다. 모하비는 기본 트림인 ‘플래티넘’과 상위 트림인 ‘마스터즈’가 각각 4,700만원, 5,160만원이며 6인승과 7인승을 선택하면 가격이 높아진다. 가장 비싼 마스터즈 6인승에 선택옵션인 선루프와 렉시콘팩까지 더한 풀 옵션 가격은 5,385만원으로, 최저가와 최고가의 차이는 685만원이다.



트래버스의 가격은 ‘LT 레더’ 트림이 4,520만원부터 시작해 모하비보다 진입 장벽이 180만원 낮지만 상위 트림인 ‘프리미어’가 5,324만원, 스페셜 에디션인 ‘레드라인’이 5,522만원으로 모하비 풀 옵션과 비슷하거나 더 높게 형성됐다.



모하비와 트래버스의 주요 특징을 비교해본 결과, 대형 SUV라는 점을 제외하면 닮은 구석이 전혀 없을 정도로 상반된 모습과 성격을 지녔다.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까지 극명하게 엇갈리는 두 차종 사이에서 고민할 소비자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모하비와 트래버스는 국내에서 가격대가 겹치는 동급 경쟁 차종으로 현대 팰리세이드, 포드 익스플로러 등과 함께 판매량을 비롯한 여러 가지 측면에서 당분간 꾸준히 비교될 것이 분명하다. 일단 판매량 측면에서 모하비는 느긋한 입장이지만, 트래버스는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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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댓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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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hy***** 2020-04-22 01:13 | 신고
이렇게 비교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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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ki***** 2019-12-02 15:12 | 신고
동영상 시승기도 보았는데. 예고 편이 여기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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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oz*** 2019-11-26 22:20 | 신고
대형 SUV 하이브리드도 어서 나왔으면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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