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는 최근 베스트셀링 SUV 익스플로러의 6세대 신형 모델을 국내에 선보였다. 대부분의 브랜드가 SUV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신형 익스플로러에 정성을 쏟은 포드의 기대감은 상당할 수밖에 없다.

수입 SUV 판매 1위를 차지했던 5세대 익스플로러의 전성기를 6세대 익스플로러가 뛰어넘을 수 있을지, 더욱 치열해진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신형 익스플로러를 주목해야할 이유를 확인해봤다.

대형 SUV를 선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많은 사람과 짐을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의 미학 때문일 것이다. 신형 익스플로러는 이전 세대의 전륜구동 기반 플랫폼을 버리고 새롭게 후륜구동 기반 플랫폼을 적용하면서 휠베이스가 165mm 늘어난 덕분에 더욱 넉넉한 탑승 공간과 2~3열 폴딩 시 2,486리터에 달하는 광활한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2열에 새롭게 적용된 이지 엔트리 시트와 3열 파워폴드 버튼으로 쉽고 편한 동승자 탑승 및 하차와 시트 컨트롤 용이성을 확보해 효율적인 공간 활용도 가능해졌다. 후륜구동 기반의 상시사륜구동 시스템으로 승차감과 주행능력을 향상시키면서 공간까지 업그레이드시켰으니, 소비자들의 요구를 제대로 충족시킨 대형 SUV로 거듭난 셈이다.

유지비 측면에서 경쟁 차종들보다 우위를 가져다주는 파워트레인도 신형 익스플로러의 강점 중 하나다. SUV는 디젤이라는 공식은 이미 옛말, 가솔린 SUV가 대세인 최근 국내에 시판중인 가솔린 대형 SUV들은 대부분 3.6리터 이상의 대배기량 엔진을 장착해 자동차세와 유류비 등 경제성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반면 신형 익스플로러는 다운사이징 2.3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해 경쟁 차종들보다 자동차세가 연간 수십만원 절약되며, 새로운 10단 자동변속기 덕분에 더욱 까다로워진 공인연비 인증에서도 이전 세대보다 1.1km/L 향상된 8.9km/L를 부여받았다. 최고출력 304마력, 최대토크 42.9kg.m의 우월한 힘은 덤이다.

대형 SUV의 커다란 덩치를 두려워하는 운전자들을 위한 주행 보조 장비들도 상당한 수준이다. 포드의 통합 운전자 지원 시스템 ‘코-파일럿 360 플러스’를 비롯한 다양한 스마트 테크놀로지는 운전자에게 안전하고 여유 있는 주행 경험을 선사한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 충돌 회피 조향 보조 기능 등의 다양한 장비들을 갖추고 있으며, 지형에 따라 7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해 다양한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대형 SUV에게 필수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시스템 외에 후진 제동 보조 시스템도 적용되어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한 장애물이 발견되면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작동시켜 충돌 상황을 회피해준다. 다양한 변수가 많고 좁은 국내 주차 환경에서 쓰임새가 훌륭할 것으로 보인다.

6세대 익스플로러의 가격은 경쟁상대로 꼽히는 대형 SUV들과 비교해 결코 만만치 않은 편이다. 그러나 업그레이드된 실내 공간과 편의성, 강력하고 경제적인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 풍부한 주행 안전 및 보조 장비 등 종합적인 상품성에서 분명 가장 앞서있는 대형 SUV라 할 수 있다.

다양한 대형 SUV들이 등장하면서 수입 SUV 1인자였던 익스플로러는 5세대 모델의 존재감 약화로 고전하는 중이었다. 그러나 주인공은 맨 마지막에 등장하듯, 6세대로 거듭난 신형 익스플로러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막론하고 국내 대형 SUV 시장에 다시금 1인자다운 면모를 펼쳐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