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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SK, 크라이슬러 놓고 LG와 정면승부


SK가 크라이슬러와 손잡는다.


한국토요타자동차 딜러인 SK글로벌은 오는 8월말 토요타와의 딜러십 계약이 종료됨에 따라 다임러크라이슬러코리아의 딜러십을 따내기 위해 협상에 들어갔다고 최근 밝혔다. SK측은 “기존에 투자한 수입차사업관련 시설을 활용하려면 다른 브랜드라도 팔아야 하는 입장”이라며 “크라이슬러도 서울에 대형 딜러가 필요한 데다 SK가 갖추고 있는 정비인프라 등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0년말부터 토요타 서울지역 딜러로 렉서스를 판매해 왔으나 올해 SK글로벌사태가 터지면서 이미지 추락을 우려한 토요타측으로부터 계약해지를 당했다. SK는 그러나 수입차사업을 위해 150여억원을 투자한 방배동 전시장 및 정비센터 등 관련시설과 현재 인력의 활용을 목표로 대안을 찾다가 새 딜러 영입을 추진중인 크라이슬러와 선이 닿은 것. SK는 토요타와의 딜러십 계약해지 통보를 받은 이후 영업직원들의 이탈이 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양사가 최종 계약에 이르기까지는 아직 난관이 남아 있다. SK글로벌의 채권단이 수입차사업을 어떻게 처리할 지 결정되지 않아서다. 크라이슬러측은 “딜러로서 SK는 경쟁력이 뛰어난 업체”라고 전제하면서도 “딜러십 계약 후 채권단이 관련시설을 매각하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어 상황을 지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SK는 이에 대해 “크라이슬러가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명확한 답을 줄 수 없으나 흑자를 내는 사업을 채권단이 정리할 가능성은 적다”며 “오히려 증자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는 8월말로 렉서스사업이 종료되는 만큼 늦어도 9월중순까지는 크라이슬러와 협상을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SK는 최근 해외채권단과 채무재조정안에 합의하는 등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SK가 크라이슬러 딜러로 영입될 경우 한 브랜드를 놓고 정유업계 전통의 라이벌인 LG와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칼텍스정유는 지난해 관계사인 렉스모터스를 통해 서울지역 크라이슬러 딜러로 활동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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