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차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감가율이 전 차종에 걸쳐 예년보다 큰 폭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 중고차 감가율은 신차가격과 대비한 시세의 하락 정도를 나타낸 것이다. 즉 감가율 50%는 신차와 비교했을 때 차값이 절반 정도 내려갔다는 뜻이다.
서울자동차매매사업조합이 최근 2001~2003년 중고차 감가율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서울조합은 각 메이커별로 차급별 대표모델 1개씩을 조사대상으로 삼았다. 감가율 기준은 출고 2년된 차였다.
조사결과 6월 기준으로 마티즈의 평균 감가율은 2001년 37.8%에서 2002년 33.4%로 둔화돼 시세가 좋아졌다가 올해엔 43.1%로 나빠졌다. 베르나도 2001년 39.4%, 2002년 33.1%, 2003년 39.6%로 경차와 비슷한 유형을 보였다. 중고차시장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반떼도 2001년 24.4%에서 2002년 21.3%로 감가율이 내려갔다가 2003년엔 28.4%로 높아졌다.
공급이 달려 시세가 강세를 보였던 SM5도 2001년 감가율은 25.0%에 불과했으나 올해엔 31.8%로 가격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불황기에도 일정한 수요가 있는 대형차도 타격을 입었다. 쌍용 체어맨의 경우 2001년 감가율은 22.9%, 2002년 22.6%, 2003년 29.3%로 나왔다. 감가율이 20%대로 안정됐다고 볼 수 있으나 특별소비세 인하로 중고차시장에서 대형차값이 다른 차종보다 더 큰 타격을 받은 점을 감안하면 감가율은 더욱 올라간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번 조사에서 경기불황으로 중고차가격 하락폭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게 입증됐다”며 “특소세 인하로 중고차값이 더 떨어지고 있어 금융비용 부담과 시세하락으로 손해를 감당못한 업체들이 장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자주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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