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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콜린 맥레이, 새 둥지는 어디?


월드랠리챔피언십(WRC)의 톱드라이버 콜린 맥레이가 새 둥지를 찾고 있다.

시트로엥스포츠는 맥레이를 방출하는 대신 카를로스 사인츠를 잔류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시트로엥의 이 같은 조치는 내년부터 각 매뉴팩처러즈팀의 엔트리머신 2대에만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 시트로엥은 맥레이와 사인츠를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맥레이를 내보내기로 했다. 올 시즌 3대의 경주차를 투입했던 시트로엥은 지난 7월 세바스티앙 로브와 계약을 연장키로 함에 따라 남은 시트를 놓고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트로엥의 팀 보스인 가이 프랭크린은 BBC스포츠에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건 나의 경력에 있어 가장 어려운 결단이었다"며 "둘 다 남겨뒀으면 하는 게 바람이었지만 팀 사정상 어쩔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시트로엥이 맥레이 대신 사인츠를 택한 건 성적 때문으로 풀이된다. 사인츠가 터키 랠리에서 우승하면서 시즌 종합 2위를 달리고 있고, 로브도 개막전 몬테카를로와 독일 랠리를 잡아 종합 4위를 기록한 반면 맥레이는 한 차례도 시상대 정상에 서지 못한 채 종합 7위의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맥레이는 이에 따라 WRC에 잔류를 희망해도 그가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 스바루는 리처드 번즈와 피터 솔베르크에게 운전대를 맡겼고, 푸조도 마퀴스 그론홀름과 해리 로반페라가 그대로 남는다. 포드는 마르코 마틴, 프랑소와 듀발과 계약한 상태. 결국 맥레이는 미쓰비시와 현대 그리고 스코다 중 하나로 옮길 가능성이 높다.

91년부터 스바루의 유니폼을 입고 영국에서 랠리를 시작한 맥레이는 통산 25승을 챙기며 톱드라이버로 각광받았다. 그런 영웅이 과연 WRC에 계속 남을 수 있을 지에 랠리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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