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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보험시장 재편 '신호탄'...4월부터 보험료 자율화 시행 (3/19)


오는 4월부터 보험계약시 인터넷상의 전자서명이 법적효력을 갖고 자동차보험의 가격자율화가 본격적으로 시행돼 자동차보험업계에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다른 보험상품과 달리 1년 단위 단기계약이어서 전자상거래에 따른 피해위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운전자라면 누구나 들어야 한다는 보편성까지 갖추고 있어 사이버 보험시장의 주도 상품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조치는 자보업계가 사업비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사이버판매에 주력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업계 움직임

중하위권 자보사들은 대리점과 설계사 수수료를 크게 줄일 수 있는 사이버 판매에 사운을 걸고 있다.

이들 업체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싸고 편리한 상품"을 추구하는 네티즌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기존 시장에선 서비스조직 및 영업망의 규모에 따라 보험가입자 수가 결정됐으나 인터넷공간에서는 가격경쟁력이 시장판도를 좌우한다는 계산에서다.

실제로 해동화재 등 하위사들은 기업성격을 사이버 보험사로 전환할 만큼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제일화재도 자보업계 처음으로 정부공인 인증업체인 한국정보인증과 업무제휴계약을 체결하는 등 사이버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 LG, 동부 등 대형사들은 탄탄한 재무구조와 전국적인 서비스망 등 가격 외적인 요소를 부각시켜 고객이탈을 막는 데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덩지가 큰 대형사들은 방대한 규모의 설계사와 영업조직을 갖추고 있어 이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사이버판매에 상대적으로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동차보험의 사이버판매가 정착되더라도 상위권의 순위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소업체의 서열은 크게 뒤흔들릴 것으로 보고 있다.


◆ 가격인하폭

대부분의 자보사들이 인터넷 판매시의 보험료 할인폭을 밝히지 않은 채 경쟁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러나 기존 영업망과의 관계와 수수료율 등을 고려할 때 기존 대리점마진 수준인 5~7.5%선에서 할인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쏘나타를 모는 3년 무사고 운전자의 경우 연간 2만5,000원~3만7,000원 가량이 절약된다.


◆ 기존 영업망의 반발

업계는 인터넷 판매가 시작되더라도 당분간 기존 영업망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대형사들은 영업조직의 반발로 섣불리 영업망을 축소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인터넷 판매의 효과가 검증되는 1~2년간은 현 체제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보험중개인회사 인스랜드의 김정식 소장은 "사이버 판매는 초기단계에 "골수" 네티즌층을 주 공략대상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하위권 업체들도 사이버 전문사를 표방한 해동화재를 제외하곤 당분간 현재의 규모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2~3년 후 인터넷 판매가 정착되면 인터넷 서비스에 취약한 개인들이나 소규모 대리점들이 사라지고 대규모의 대리점이나 중개인들로 시장이 재편된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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