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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현대, 독자적으로 모터스포츠팀 운영


올해를 끝으로 월드랠리챔피언십(WRC)에서 철수하는 현대자동차가 내년 이후 모터스포츠활동에 대한 재검토에 본격 착수했다.

현대 관계자는 6일 "2004년부턴 모터스포츠를 대행사가 아닌 현대가 직접 챙길 것"이라고 밝혀 그 동안 간접 참여방식에서 벗어나 독자적으로 움직이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대는 WRC에 참가하면서 영국의 모터스포츠디벨롭먼트(MSD)에 전반적인 운영을 맡겼었다. 이에 따라 현대의 해외 모터스포츠 참여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로 압축된다.

먼저 본사에서 전문인력을 구성해 팀을 조직하는 것. 이 경우 엔진과 트랜스미션 등 파워트레인 계통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팀을 꾸린 후 일정 부분 아웃소싱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방법은 현지 활동과 순회경기가 잦은 것을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토요타나 다른 업체들처럼 별도의 모터스포츠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토요타는 모터스포츠관련 활동을 토요타팀유럽(TTE)이 WRC를 전담했고, 현재는 F1 그랑프리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도 토요타처럼 유럽의 현대·기아 기술연구소가 중심이 돼 모터스포츠관련 분야를 전담한다는 얘기다. 현대도 여기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자금집행과 의사결정 등 타이밍이 정확해야 하는 모터스포츠는 느슨한 조직으로는 성공할 수 없다는 게 입증됐다"며 "따라서 유럽연구소가 중심이 돼 필요한 부분을 현지에서 조달·운영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 방법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 거론됐던 "일본투어링카챔피언십(JGTC) GT300 클래스에 진출할 계획은 현재로선 유동적이다"라고 덧붙였다.

현대는 유럽에서 열리는 레이스에 참여하는 방안도 내부에서 조심스럽게 거론하고 있다. 기아의 경우 작년 유럽 10개국을 순회하며 경기를 치르는 유럽투어링카챔피언십(ETCC)에 스펙트라를 내보내는 걸 적극 추진했고, 관계자들이 영국의 모터스포츠 전문회사를 방문하기도 했었다. 이밖에 현대는 파리-다카르 랠리 등도 검토하면서 궁극적으로는 WRC에 재진입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측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WRC에서 철수했지만 2006년 부분적으로 참여한 뒤 2007년부턴 풀타임으로 참가할 것이라고 강조했기 때문이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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