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대표 자동차 경주인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가 3월26일 용인 에버랜드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을 시작으로 2000시즌 문을 연다.
올해는 작년보다 3경기가 줄어든 총 7전을 치르며 '코리아GT' 등 새로운 종목의 경기와 대형급 신인레이서들이 참가해 새천년 첫 우승컵을 놓고 열전을 벌였다.
올 시즌 달라지는 국내 최고 온로드 경기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무엇이 달라지나
국내 정상의 클래스가 새로 생긴다.
지난해까지 최고등급은 투어링카A. 올해는 배기량 2,000cc 이상인 완전개조 종목 코리아GT가 신설돼 시리즈 6년만에 최고종목이 바뀐다.
올해는 또한 한국자동차경주협회(KARA)가 경주차규정을 직접 관장하는 첫해여서 일부 개조규정이 달라진다.
투어링카A의 경우 국내에서 일반인에게 팔리는 차종으로 참가자격을 제한해 지난해까지 활약하던 슈마2.0의 출전이 금지된다.
포뮬러1800은 ECU 개조가 허용되고 타이어 규격도 한단계 높여 보다 박진감 넘치는 성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일수도 달라진다.
지난해에는 사상최다인 10경기를 치렀으나 올해는 7경기로 줄인다.
이는 모터사이클 로드레이스를 분리하면서 일정을 조정했기 때문이다.
이밖에 배기음량 규제가 좀더 강화되는 등 세부규정이 조금씩 달라졌다.
◆ 주목할 만한 새얼굴
지난해 포뮬러1800에서 1,2위를 독식한 신일성, 조경업 등 해외파 레이서들의 바람이 올해도 거세게 몰아칠 전망이다.
올 포뮬러 종목에선 SBS뉴스텍의 캐나다 교포 레이서 조항우, GT카에선 인디고의 일본인 레이서 요코바야시 나우키 등이 가장 눈에 띄는 새얼굴이다.
주원규(개인) 등 원메이크 챔피언 출신의 기대주들이 투어링카A로 대거 진입하는 것도 또다른 볼거리다.
여성 레이서로는 사상 처음으로 포뮬러에 도전하는 신미아(LG화재)와 투어링카A 진출을 선언한 봉선영 등 우먼파워의 기세도 어느해보다 돋보인다.
◆ 금호타이어 원메이크 후원
금호가 현대, 기아, 대우전 등 원메이크A급 레이스 통합전을 후원한다.
이에 따라 올해 원메이크 참가자들은 의무적으로 금호가 지급하는 타이어를 사용해야 한다.
금호의 이번 후원에 따라 경제적이 어려움을 겪는 신인급 레이서들의 부담이 크게 줄 것으로 기대된다.
◆ 뜨거워진 프로팀 우승 경쟁
96년 이후 상위종목 우승을 싹쓸이 해온 명문팀 오일뱅크의 아성에 경쟁팀들이 몰라보게 달라진 파워로 맞선다.
가장 눈에 띄는 팀은 카맨파크와 인디고. 카맨파크는 올시즌에 앞서 박정룡, 김한봉, 오일기 등 정상급 선수들을 무더기로 영입해 프로팀 중 가장 힘찬 라인업을 갖춰 올시즌 태풍의 눈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최고종목인 GT참가가 8월이후여서 초반 기세몰이는 힘들 전망이다.
인디고의 급성장도 돋보인다.
창단 3년째를 맞이하는 인디고는 성숙해진 팀운영 노하우와 신인급 레이서들의 패기를 앞세워 첫 우승을 노리고 있다.
지난해 포뮬러1800 종합2위인 조경업과 GT종목의 김의수가 우승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수성에 나서는 오일뱅크는 부상후유증을 깨끗이 털어내고 재도약을 다짐한 역대 최고승률 드라이버 윤세진과 지난해 챔피언인 장순호를 투톱으로 앞세워 질적인 면에서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밖에 벤투스팀으로 옷을 갈아입은 최고의 테크니션 이명목은 여전히 영순위 우승후보이며 SBS뉴스텍으로 옮겨 재도약을 노리는 김정수의 선전도 기대해 볼만하다.
<김재호기자 tifosy9@ked.co.kr >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