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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용품] 한국산 자동차배터리 헝가리시장 변방에 머물러


헝가리에는 260만대의 차가 운행되고 있다. 신차 보급증가로 자동차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의 운행대수 기준으로 볼 때 연간 자동차 배터리 수요는 약 100만개 내외로 추정되고 있다. 자동차 운행대수 증가에 따라 배터리 수요도 늘어나는 것.

헝가리의 배터리시장은 양분돼 있다. 현지 메이커 2개사가 30%의 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나머지 70%는 수입산이다. 그 중에는 유럽산인 바르타(독일), 배너(오스트리아), 미다(이탈리아) 등 3개 브랜드가 거의 수입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한국산 등 다른 브랜드 제품들은 거의 변방에 머물러 있다. 이는 유럽의 메인 브랜드를 취급하고 있는 바이어는 접촉하지 못하고 중소 바이어와 거래하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국산 배터리의 헝가리 수출실적은 22만달러로 21.3% 증가했다.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 13만2,000달러를 수출해 49.3%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증가추세이긴 하지만 더 팔 수 있는 여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대형 바이어 정보부족과 유럽 브랜드의 아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내년부터 헝가리 자동차 배터리시장에도 큰 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EU의 자동차 배터리 폐기물 처리기준을 따라야 하므로 메이커나 수입업자 모두 폐기물 처리설비를 확보해야 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수입자격을 상실한다. 설비확충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되는 건 물론 하루 아침에 완성되는 것도 아니어서 이 업계의 판도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게 분명하다. 따라서 설비를 갖춘 업체에는 기회로, 그렇지 못한 업체에는 도전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러한 점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헝가리 자동차 배터리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여건을 갖춘 바이어와의 거래를 뚫는 게 중요하다고 KOTRA는 조언한다. 시장변화를 예측하고 이에 대비하는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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