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W(전미 자동차노조)는 미시간주 플리트공장을 폐쇄하려는 델파이의 계획에 순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고히 하고 있어 양측 간 마찰이 예상된다고 오토모티브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델파이는 플리트시의 서쪽공장에서 발전기를, 동쪽공장에서 스파크플러그 및 필터를 생산해 왔다. 델파이는 그러나 발전기 생산이 이윤을 내지 못하자 이 공장을 없애고 400명의 직원을 서쪽공장으로 재배치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 델파이의 플리트 발전기공장 폐쇄 결정은 이윤창출이 적은 제품의 생산라인을 정리하고 신기술 도입으로 이윤창출이 높은 디젤 연료분사 시스템이나 텔레매틱스 하드웨어 등의 제품 생산에 중점을 두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UAW 동의없이 공장폐쇄 불가능
델파이와 UAW 간의 신노사협약에 의하면 델파이는 노조의 인준없이 공장을 폐쇄하지 못하게 돼 있으며 폐쇄 시에는 노조원의 투표는 거치지 않더라도 서류를 작성, 노조 부의장의 인증을 받게 돼 있다. 델파이는 현재 진행상황에 대해 대외적 논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델파이는 최근 플리트공장 직원들에게 조기퇴직에 대한 인센티브나 GM으로 이전하는 걸 제안했으나 노조는 더 나은 조건을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부품업체 2개사의 플리트 이전 가능성
UAW의 지역위원장인 밥 로스에 의하면 델파이는 이 회사에 부품을 납품하는 동시에 600개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수 있는 2개 자동차부품업체를 플리트로 이전시키기 위해 해당 업체와 교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로스는 플리트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지속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며 플리트시의 공장을 무조건 폐쇄하려는 델파이와 GM의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델파이는 앨러배마와 캔사스의 2개 공장을 추가로 폐쇄하고 직원들에게 보상할 예정이나 UAW가 동의할 지는 미지수다.
미국 자동차부품업계의 공장 폐쇄로 일자리를 잃게 되는 근로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이 피해에 대한 고통을 경감시킬 수는 있겠지만 궁극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는 점에서 델파이를 비롯한 자동차부품업계와 UAW 간의 마찰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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