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월 수입차 판매실적에 업계는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97년 외환위기 이후 수입차시장 선두를 거침없이 질주하던 BMW가 지난 10월 렉서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이번 달에는 어떤 결과를 낳을 지 궁금해서다. BMW가 선두로 복귀할 지, 아니면 렉서스가 1위 자리를 지켜낼 지 월말이 다가오면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11월중 판매선두가 되려면 400대 고지에 올라서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0월 렉서스가 505대로 1위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전체적인 판매가 비교적 부진하다. 27일 본지가 각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월중 전체 판매대수는 1,800여대로 10월에 비해 12%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물론 5일께 발표되는 수입차협회의 수치는 등록대수 기준이어서 10월말 판매됐던 물량이 11월로 넘어오고, 11월 판매치가 12월로 이월돼 이 숫자와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달에도 렉서스가 1위를 고수할 가능성이 높다. 렉서스는 400대 조금 넘는 수준으로 이 달 판매실적을 전망하고 있다. 2만대 판매기념 등 프로모션을 걸었던 BMW는 350~390대선을 예상하고 있다. \'노 DC\' 정책의 어려움을 절실히 겪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두 브랜드 다 10월에 비해 20% 가까이 부진한 실적이다.
3위는 벤츠가 200대 초반으로 유력하지만 상황에 따라 원가판매에 가까운, \'가격인하\'라는 폭탄을 터뜨린 볼보가 200대에 근접하고 있어 역전도 점쳐진다. 5위는 크라이슬러로 150대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 달 208대로 4위에 올랐던 포드는 125대 정도로, 가장 판매실적이 많이 떨어진 업체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포드측은 \"볼보와 크라이슬러가 싹쓸이를 하고 있어 타격을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폭스바겐과 아우디가 90대선, GM이 70대선, 푸조가 40대선, 랜드로버 및 재규어가 30대선으로 각 회사측은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부진보다는 소비자들이 연말을 앞두고 판매조건이 더 완화될 것으로 기대해 구입을 미루고 있는 것 같다\"며 \"12월엔 다소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BMW가 한 번 정도 1위를 뺏기는 건 그냥 넘어갈 수 있겠지만 아마 2개월 연속 2위에 머문다면 뭔가 대책을 세우지 않겠느냐\"고 말해 선두자리를 향한 12월의 혈투를 예고했다.
강호영 기자(ssyang@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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