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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품·용품] 메카테크, EPS로 세계시장 넘본다

메카테크 홍순영 사장과 EPS.
파워 스티어링과 관련한 새 기술로 세계시장 개척에 나선 중소기업이 있어 화제다.

EPS(electronic powersteering system) 개발업체인 메카테크는 최근 미국 델파이가 자사의 EPS에 관심을 보이며 샘플공급을 요청해 와 제품을 보냈다고 밝혔다. 기존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과 달리 EPS는 전기로 구동하는 방식으로 향후 세계시장 전망이 매우 밝은 품목이다. 경남 김해의 이름없는 작은 업체가 세계 최고의 부품사 눈에 띄게 된 건 무엇 때문이었을까. 전화와 e메일을 통해 이 회사 홍순영 사장과 인터뷰했다.

-EPS가 왜 중요한 지.
"EPS는 전기모터를 이용해 운전자의 조향력을 보조하는 새로운 파워 스티어링이다. 기존의 유압식 파워 스티어링은 복잡한 유압장치들 때문에 무겁고 조립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파워 스티어링 오일로 인해 환경에도 좋지 않다. 연비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EPS는 유압식보다 가볍고 간단해서 자동차 생산과정에서 조립하기 쉽다. 또 파워 스티어링 기능이 필요할 때만 에너지를 소비하므로 연비향상에 유리하다. 유압식의 25%의 에너지만으로 같은 성능을 낼 수있다"

-시장전망은.
"EPS의 시장전망은 매우 밝다. 세계적인 자동차부품업체들도 EPS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일본의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다. 메카테크의 EPS는 독자적인 개발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것으로 해외 제품들과 많은 차별성이 있다. 그 중 운전자의 조향상태를 파악하는 토크센서 기술은 가장 큰 자랑이다. EPS에 사용되는 토크센서는 작고, 가볍고, 외부충격에 강해야 하며 성능은 뛰어나면서 값싸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 같은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해외업체들의 토크센서보다 제조원가를 20달러 이상 절감할 수 있다. 2010년 세계 EPS시장은 25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토크센서분야 로열티시장 규모만 해도 연간 3,000억원이 넘는다"

-델파이와 연결된 계기는.
"작년에 미국의 자동차부품 전시회에 두 차례 참가했는데 그 때 우리 회사를 알게 됐다고 한다. 현재 델파이의 각 분야 책임자급 임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음 주부터 우리 제품에 대한 본격적인 샘플 성능분석이 진행된다"

-델파이에 부품공급 가능성은.
"델파이는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회사다. 연구개발분야에만 연간 수천억원이 투입되는 거대한 규모다. 이러한 회사가 수 개월동안 검토한 후 책임자급이 주축이 돼 우리 제품에 대한 기술검토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상당히 드문 경우라고 한다. 부품공급이든, 기술공급이든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메카테크는 어떤 회사인 지. 향후 계획은.
"메카테크는 2000년에 법인이 만들어졌다. 연구개발은 지난 93년부터 진행해 왔다. 현재까지는 EPS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EPS 개발에는 고도의 전기, 전자, 기계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다. EPS는 활용분야도 넓고 발전가능성도 무한한 기술이다. 앞으로 자동차분야 기술공급, 부품공급 등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이며 지게차 등 산업용 차에도 EPS를 공급할 계획이다. 2005년 매출 120억원, 2010년 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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