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용차 자율요일제에 참여하면 휘발유를 리터당 20원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서울시가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승용차 자율요일제를 홍보하기 위해 일부 구청이 내걸은 문구다.
하지만 주유소 입장에서는 하자니 손해고 안하자니 구청의 눈치가 보여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서울시 각 구청에서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보효과를 높이겠다고 하지만 정작 신규고객의 방문율은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의 한 주유소운영자는 "구청 담당자의 요청에 자율요일제 참여 운전자들에 기름값 할인혜택을 제공하고는 있지만 신규고객 유치 효과는 거의 없어 경영난만 가중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내에서 최저가 판매가격을 내걸고 있는 이 주유소는 자율요일제 실시로 기존 고객들에게 리터당 25원을 추가 할인해줄 수 밖에 없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할인금액 정산방법에서도 문제가 많다.
대부분 주유소에는 포스시스템이 도입돼 있어 각 주유기가 통합 관리되고 있다. 자율요일제스티커를 부착한 차량이 많을 경우 별도의 주유기를 배정할 수 있지만 하루에 5~6대만이 할인혜택을 이용하고 있어 결국 정산 후 할인금액을 현금으로 환급해 주는 방식을 도입하다 보니 고객응대시간이 일반고객의 2배가량 소요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주유소 경영자는 "행정관청과 불편한 관계를 유지할 수 없어 마지못해 참여는 하고 있지만 혜택보다는 잃는 게 더 많아 지속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정상필 기자(석유가스신문)
<저작권자ⓒ석유가스신문.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본 기사는 오토타임즈와 석유가스신문과의 기사제휴를 통해 게재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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