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요타가 국내 모터스포츠를 접수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작년 모빌엣지이글팀은 토요타의 렉서스 IS200을 국내 무대에 데뷔시키며 외국차가 국내 모터스포츠 진출할 수 있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당시까지만 해도 토요타는 이 팀이 경기에 참가하는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는 선에서 머물렀다.
그러나 토요타측의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은 각별했다. 레이스가 있을 때마다 한국토요타자동차의 오기소 이치로 사장 등 관계자들이 서킷을 찾았던 것. 또 토요타는 KMRC 최종전에서 IS200이 우승하자 내부적으로 모터스포츠 마케팅을 강화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됐고, 각 일간지에 우승 기념 광고를 내보냈다.
이 같은 움직임으로 비춰볼 때 올해 토요타는 워크스팀 체제를 적용할 것이라는 게 모터스포츠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즉 모빌엣지이글팀과 정식 계약을 맺되 경주차 제작 및 세팅 등은 자신들이 직접 챙기는 것. 스폰서 영입 등 각종 마케팅 활동과 홍보 등도 전담하게 된다. 한국토요타는 레이싱 홍보를 담당할 회사도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요타가 워크스팀 체제를 굳힐 경우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뛰어난 인적자원과 자금력을 바탕으로 국내 모터스포츠에 뿌리를 내리기가 어렵지 않다는 것. 즉 렉서스라는 브랜드가 스폰서 영입에 결정적으로 작용할 것이고, 토요타 본사의 전담팀을 가동하면 경주차의 성능은 기존 팀과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토요타가 워크스팀 체제로 올해 경기를 운영하면 국내 모터스포츠 사상 최초로 외국메이커가 직접 참가하는 것"이라며 "토요타의 이 같은 결정을 계기로 국내는 물론 수입차업체들이 바짝 긴장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렉서스와 치열한 판매경쟁을 벌이며 레이스에도 뛰어든 BMW의 대응 수위에도 관심이 증폭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토요타측은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모터스포츠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국산차업체를 비롯해 여러 업체가 뛰어든다면 투자를 하는 데 문제가 없겠지만 현재로선 아쉬운 점이 많아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은 또 "우선은 용인 스피드웨이가 관람객을 위한 인프라를 제대로 구축해준다면 훨씬 투자하는 데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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