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녹스 논란을 빌미로 아류첨가제들의 등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지가 확인한 결과 무려 30여개에 가까운 제품들이 첨가제로 판매되고 있다. 그런데 자동차의 기본적인 연료 성능에 그 무엇인가를 더해주는 것이 첨가제의 주요 기능인 만큼 이들 제품들의 상품명에는 몇가지 공통적인 대목이 있다.
첨가제로 판매되는 제품들중 상당수는 힘을 상징하는 영문 단어를 상품명으로 사용하고 있다. 파워(POWER)가 대표적인 사례. LP-파워를 비롯해 파워엑스, 유레카파워, 골드파워, 카스파워, UV그린파워, 파워- 큐, 제트-파워, 그린오토파워 등 스스로의 기능을 이미지업하기 위해 힘을 상징하는 영문자인 파워가 상품명에 가장 많이 사용됐다.
힘을 배가시킨다는 의미의 플러스(PLUS)나 수퍼(SUPER)도 인기있는 제품명이다. 탑플러스나 지플러스, 수퍼카렉스, 노바수퍼, 수퍼2000, 바이오수퍼 등의 제품들이 그 사례다.
파워와 플러스라는 단어를 모두 조합한 \'파워오일플러스\'라는 첨가제는 그 상품명만으로도 가공할만한 힘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신제품인 \'카 비아그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노년층에도 남성의 힘을 선사해주는 대표적인 정력제가 비아그라인 만큼 아무리 낡고 힘이 딸리는 자동차라도 카 비아그라 한 모금이면 금세 회춘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유명 드라마의 이름을 딴 \'올인\'이나 자동차와의 친밀도를 강조한 \'카 프랜드\'도 소비자의 호감을 갖기에 충분하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이들 제품 중 대다수는 환경부 산하 자동차공해연구소로부터 첨가제 적합판정을 받지 못한 명백한 유사석유들이다. 정부와 꿋꿋하게(?) 법정공방을 펼치며 스스로의 정당성을 부각시키고 있는 세녹스 덕분에 상당수의 유사석유제품들은 스스로를 첨가제로 위장하고 자신들의 힘을 과시하는 다양한 형태의 상품명을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 이름값을 못한다.
가짜휘발유를 넣으면 오히려 자동차가 탈이 날수도 있다. 힘세진다는 첨가제에 속은 운전자들도 맥빠질 수 있다. 주유소에 내걸린 \'가짜휘발유를 즉각 근절시키라\'는 현수막 옆에 \'상품명에 현혹돼 가짜 석유 쓰지 말라\'는 소비자 홍보문도 내걸어야 할 판이다.
<저작권자ⓒ석유가스신문. 본 기사는 석유가스신문과 오토타임즈의 기사제휴에 따라 게재된 것입니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