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F1 그랑프리의 팬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단일 경기로는 세계 최고로 매년 50만명 이상의 관중을 불러모으는 ‘인디레이싱리그(IRL)’의 사장 겸 인디500의 주최자인 인디애나폴리스모터스피드웨이의 토니 조지가 F1 미국 그랑프리를 이 서킷 최고의 이벤트로 키우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지 사장은 최근 스피드채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미국 그랑프리가 계속 개최되길 바란다”며 “IRL의 인디500이나 나스카 브릭야드 400마일과 같은 인기 이벤트로 전환해 가고 싶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F1 그랑프리는 사실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타원형의 오벌 트랙에서 스피드 위주의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고, 피트 인에 따른 순위 변화가 심하다. 이 때문에 인디 500이나 나스카 등이 큰 인기를 누리는 것. 반면 F1은 코너와 직선로가 적절히 안배된 테크니컬 코스여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다. 한 번 리드를 잡으면 좀체로 순위변동이 없는 것도 미국인들의 흥미를 떨어뜨리는 이유로 꼽혔다.
조지 사장은 “최근 몇 년동안 F1이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능을 제공해 왔다”며 “작년 피트 크루 등을 통해 팬들에게 재미를 준 만큼 올해는 F1 팬을 더욱 늘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일정을 변경한 것도 F1 팬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그랑프리는 매년 9월 개최됐으나 올해는 6월20일 열린다. 이 일정은 올해 88회 대회를 치르는 인디500이 매년 5월30일 ‘메모리얼데이(전몰자추도기념일)’에 개최되는 것보다 20일이 늦은 것. 토니 조지는 인디500의 여세를 몰아 F1을 흥행작으로 키우려는 의도로 보인다.
김태종 기자(klsm@autotimes.co.kr)
추가정보를 입력해주세요!
서비스(이벤트, 소유차량 인증 등) 이용을 위해, 카이즈유 ID가입이 필요합니다.
카이즈유 ID가 있으신가요?
카이즈유 ID를 로그인 해 주세요.
SNS계정과 연결되어, 간편하게 로그인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