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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빅3 할부금융사, 중고차시장 돌아온다


대형 할부금융사들이 중고차시장에 다시 진출하고 있다.

LG카드는 3월부터 중고차 할부금융을 재개했다. LG카드는 2002년까지 연 1,000억~1,200억원 정도의 중고차 할부실적을 올렸으나 지난해부터 영업소를 폐쇄하는 등 구조조정을 실시, 월 2억~3억원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사실상 중고차 할부영업을 포기했던 셈. 이 회사는 그러나 신차업계와 연계돼 있지 않아 중고차 외에는 마땅한 할부사업이 없다고 판단, 중고차시장에 다시 뛰어들었다.

지난해 4월 중고차시장에서 철수했던 삼성캐피탈도 삼성카드에 합병된 뒤 2월말경 영업개시를 결정하고 영업재개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LG와 삼성보다 상대적으로 공격적이었던 현대캐피탈은 작년 수준의 할부조건을 유지한 채 상황을 지켜 본다는 방침이다.

삼성캐피탈(현 삼성카드), LG카드, 현대캐피탈은 중고차 할부금융시장의 빅3라 불린다. 2002년 빅3는 2조5,00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3조원에 달하는 중고차 할부금융시장 규모의 80% 이상을 이들 3개사가 차지했던 것. 그러나 지난해에는 정부의 가계대출심사 강화로 신용불량자 300만명이 양산되면서 큰 타격을 받았다. 회사가 존폐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대출조건을 대폭 강화하는 방어전략을 펼쳤다. 결국 빅3가 지난해 올린 실적은 6,000억원에 그쳤다.

한 할부금융사 관계자는 빅3의 재진출에 대해 "중고차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는 데다 각사별로 구조조정과 합병 등의 문제를 마무리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지난해 대폭 강화한 할부조건을 당분간 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기성 기자(gista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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