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자동차부품업계 글로벌 톱10에 진입하기 위해 2010년까지 연구개발부문에 총 1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연구인력도 현재의 600명을 1,700여명까지 확충키로 했다.

모비스는 15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연구개발전략’을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모비스는 2005년에는 ▲2,000평 규모의 ‘첨단 모듈시험동’을 신축하고 ▲충원된 연구인력을 수용하기 위해 5,000평 규모의 ‘연구동’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용인에 ‘기술연구소’ 및 ‘카트로닉스연구소’와 해외에 구축된 북미 디트로이트연구소, 독일 프랑크푸르트연구소, 중국 상해기술시험센터를 연계해 각각 지역 특색에 맞는 글로벌 R&D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모비스가 특히 중점을 둘 부분은 ‘전자정보분야’다. 모비스는 이 분야를 차세대 집중 육성분야로 선정, 차량 멀티미디어 시스템(DIS), 고급형 텔레매틱스(MTS), 지능형 안전차량(ASV) 시스템, 타이어 공기압 감지장치(TPMS), 42V 및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시스템 등 고부가가치 첨단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모비스는 이에 따라 올해에는 ▲첨단 모듈부품분야 주요 설계기술을 확보하고 ▲연료전지 등 미래기술을 포함한 모듈분야에서만 총 130여건에 이르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사측은 이 밖에 ▲오디오, AV 및 내비게이션 ▲텔레매틱스(MTS) ▲ECU 등 신제품을 각각 개발하는 한편 ▲위성 DMB 단말기, ASV(전방충돌회피 시스템/자율주행보조 시스템), 42V시스템,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HEV) 배터리제어 시스템 등 첨단 기술을 위한 선행개발을 올해 안에 완료한다는 각오다.

모비스 관계자는 “중장기 연구개발전략을 바탕으로 첨단 부품기술 개발을 가속화해 2010년에는 세계적 수준의 기술자립을 달성, 세계적인 부품업체 대열에 합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오종훈 기자(ojh@autotimes.co.kr)